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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와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은 판박이 사고“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고 정부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7/08/10 [08:48]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이하 가족대책위)’는 4.16연대,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참여연대, 민주노총, 민변, 안전사회시민네트워크(준)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천주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기독교회협의회인권센터 등 종교단체들로 구성된 <스텔라 데이지호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와 9일 오전 10시, 광화문 416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침몰된 지 132일째가 되는 스텔라 데이지호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통한 인근 해역 수색 등을 촉구했다. 

▲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와 <스텔라 데이지호 시민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 광화문 416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몰된 지 132일째가 되는 스텔라 데이지호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통한 인근 해역 수색 등을 촉구했다.   © 은동기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이 승선한 길이 311.89m, 선폭 58m, 적재 중량 26만톤의 초대형 광석운반선인 마셜 제도 국적의 스텔라 데이지(Stellar Daisy)호는 금년 3월 2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부근에 위치한 일랴 구아이바항 (Ilha Guaiba)에서 철광석을 선적 후, 중국 칭다오 항을 향해 출항한지 5일째 되는 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 (브라질 산토스에서 남동쪽으로 1,550 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침몰, 2명의 필리핀 선원은 구조되었으나 나머지 22명이 실종되었다. 

▲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이 승선한 초대형 광석운반선 스텔라 데이지(Stellar Daisy)호는 금년 3월 26일, 브라질 구아이바항 (Ilha Guaiba)에서 철광석을 선적 후, 중국 칭다오 항을 향해 출항한지 5일째 되는 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 2명의 필리핀 선원은 구조되었으나 나머지 22명이 실종되었다.     © 폴라리스 쉬핑 제공

침몰 당시, 스텔라 데이지호와 선사인 폴라리스 십핑(Polaris Shipping)과의 카카오톡 교신 내용에 따르면  본선의 좌현쪽이 침수되면서 침몰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는 “침몰한 지 132일째가 되는데도 아직도 구명뗏목의 존재에 대한 정부차원의 설명은 제대로 이뤄지지도 못하고 있고, 섬 수색조차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어느 나라든 바다에서 재난을 당하면 심해수색 장비를 도입하여 최종 수색을 하는 게 상식인데 수십만 톤의 스텔라 데이지호의 명확한 침몰지점을 두고도 수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에 대해 사고 인근해역에 대한 수색, 심해수색장비 투입 등을 촉구했다.    © 은동기

단체들은 이어 미 해군의 초계기가 구명뗏목과 기름띠를 동시에 발견했다는 소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미 해군의 초계기 사진과 영상을 확보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정부의 주무부처인 외교부와 관계부처인 해수부에서는 예산과 권한의 제한 때문에 섬 수색과 심해수색에 대해 직접적인 노력을 하기가 어렵다는 식으로 답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정부차원의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가 절실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한국의 해군 당국 역시 한미군사정보보호협정에 따라 미 해군에 초계기 촬영 정보를 받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편, 가족대책위는 지난 4월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냈으며, 이날은 영국의 메이 수상에게 자체에서 제작한 프리젠테이션 설명 자료와 서한을 보내고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한 인근해역에 대한 해상 수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 트럼프 대통령과 영국 메이 수상에게 수색과 구조협조 요청 서한 전달

이 서한에서 가족대책위는 1973년, 모리스&마릴린 베일리 부부가 과테말라 해안가에서 고래 공격으로 요트가 전복된 후, 고무보트에 의지하며 무려 117일간이나 태평양을 표류한 끝에 6월 30일, 한국의 원양어선 월미호에 의해 구조되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영국령 세인트 헬레, 어센션, 트리스탄 다 쿠냐 섬에서의 수색작업을 요청했다.

▲스텔라 데이지호 시민대책위 위원장인 박승렬 목사      © 은동기

첫 발언에 나선 시민대책위 위원장인 박승렬 목사는 “스텔라 데이지호 문제는 실종 선원 가족들만의 문제를 넘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로 나가는 또 다른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시민들의 생명이 존중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할 때, 우리 사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또 다시 제2, 제3의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힘을 모야야 할 때”라며 “이러한 가슴 아픈 일을 당할 때, 같이 눈물 흘리고 같이 웃을 수 있는 정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부 관계부처를 접촉해보면 외교부는 ‘예산이 없다’, 해수부는 ‘권한이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행동들만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선원 2등 항해사 허재용씨의 누나인 허경주 가족대책위 공동대표가 정부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 은동기

실종선원인 2등 항해사 허재용씨의 누나인 허경주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스텔라 데이지호 사건을 1호 민원으로 접수한 사실을 들어 국민들은 새 정부가 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며 “새 정부는 안전사회에 대한 공약을 내세우면서 청와대 내에 ‘위기 대응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취임 3개월이 지나도록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이 사건을 단순 민원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종합대책반을 구성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이어 ▲4월 8일, 미국 초계기가 발견했던 구명벌로 추정되는 물체의 사진 또는 영상 공개, ▲사고해역 주변 인근 섬들에 대한 제대로 된 수색, ▲침몰지점에 심해 수색 장비 투입,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이번 사건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일벌백계를 요구했다.

허 대표는 그러면서 폴라리스 쉬핑의 김한중 회장과 관련, “김회장은 선박을 검사했던 한국선급의 검사원이 선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출항을 허락하지 않으면, 한국선급의 경영지원본부장에게 압력을 가해 검사원을 교체한 후, 출항시키도록 했다”면서 “사익을 위해 불법 개조한 바다 위의 시한폭탄 같은 노후선박에 승선한 선원들은 김회장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향후, 폴라리스 쉬핑의 모든 개조 노후 화물선은 한국선급이 아닌 제3의 선급에 의뢰해서 적절한 검사를 받게 해야 하고, 모든 전수조사를 거친 후에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경우 출항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경근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연대발언하고 있다.    © 은동기

연대 발언에 나선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선박의 상태와 운항이 모두 비정상적이었으며, ▲더욱 많은 화물을 선적하여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했고, ▲노후 선박을 개조, 많은 문제가 있었으며, ▲침몰 이후 즉각적인 생존자, 실종자에 대한 구조가 전혀 없었으며 ▲실종자들을 구조하거나 수색하기 위한 정부와 선사 차원의 선제적인 최선의 노력이 전혀 없었던 점” 등을 들어 “세월호와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은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 세월호와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들은 실종자들의 생존을 가정하고 수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은동기

유 위원장은 이어 “따라서 정부는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과정에 대해 가족들에게 설명해야 하고, 가족들의 의혹 제기와 입증 자료 요구에 답해야 하며,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그에 맞는 수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할 일은 실종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선제적인 최선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가족들에게 낱낱이 설명하고 납득시키고 가족들의 의견과 바람을 적극적으로 반영시켜야 한다. 이것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해와 참사에 대해 적용되어야 할 원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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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10 [08:48]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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