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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역사화해.평화.인권신장, 시민사회가 주도해야"
‘2017 제7회 역사NGO세계대회’ 폐막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7/07/17 [00:54]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역사NGO포럼>(이하 “역사NGO포럼”: 이사장/상임공동대표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소장: 이종화), 고려대학교 BK21플러스 한국사학미래인재양성사업단이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공동 주최한 『제7회 역사NGO세계대회』가 14일 폐막했다.

▲ 이장희 '동아시아평화를 위한 역사NGO포럼 상임대표가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은동기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의 정세변화와 평화 : 시민사회의 역할과 역사화해”라는 주제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동아시아의 역사NGO 활동가와 연구자 300여명이 모여 최근 갈등과 대립의 동북아 현황을 진단하고 민간차원의 해결 방안과 동아시아의 역사화해와 지역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해외에서 일본의 평화의가교 (Bridge for Peace), 중국 난징대학교 평화연구소, 동남아갈등연구네트워크, 유럽역사교육자연합회 (EUROCLIO), 네덜란드 안네프랑크의집, 국내에서 우리야 영글로벌리스트 청소년단체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했으며,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와 고려대학교 BK21플러스 한국사학미래인재양성사업단이 공동주최하고 동북아역사재단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의 핵심 주제는 미주(OAS), 유럽(EU), 아프리카(AU)와 달리 동아시아에서 청산되기 않고 있는 식민주의와 한반도의 장기 분단으로 인해 분열되어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역사화해, 평화와 인권문제를 국가주의가 아닌 시민사회가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였다.

▲ 14일 오전 고려대에서 개최된 [국제규범과 동아시아 시민사회헌장] 워크샵     © 은동기

이와 관련, 이장희 역사NGO 상임대표는 개막식 인사말에 이어 ‘아시아 평화와 인권을 위한 아시아사회헌장 제정을 촉구한다’ 제하의 발제문에서도 “한중일 세 나라는 경제적으로 부강하면서도 UN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경제력에 맞먹는 국제적 지위와 역량을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주요 요인으로 지역협력과 지역통합의 미비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현재 동북아시아의 한중일 3개국이 문화적, 역사적 정체성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지난 19세기처럼 아직도 분열되어 있는 이유로 ‘식민지주의 미청산’과 ‘한반도의 장기 분단’을 들었다. 

그는 동아시아의 평화, 역사화해 그리고 인권의 문제를 국가주의에만 맡겨둘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더 이상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이 지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동아시아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을 위한 보편적 규범>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위한 보편적 규범, <아시아시민사회헌장> 제정 필요
 
이 대표는 아시아의 NGO가 주도하는 아시아시민사회헌장은 구체적으로 세 단계를 점진적으로 거처야 한다면서 그 해답이 되는 ‘지속가능한 아시아 평화공동체’ 건설은 아시아적 문화적 정체성에 기초한 보편적 사회규범과 가치관의 정립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업은 국가적 이기주의에만 맡겨서는 절대 불가능하다”며 “국경을 넘어서 평화, 번영 및 인권을 열망하는 비정부적 인자(Non-State Actor)로서 "Asian NGO Peace-Network"가 선도적으로 행동 프로그램(Action Program)과 로드맵(road map)을 만들어 ANPN은 동아시아 NGOs 전체회의를 공식으로 소집하고 <아시아사회헌장(Asian  Social Charter)>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이장희 대표가 제안한 <아시아시민사회헌장> 제정 절차도     © 이장희

그러면서 ANPN은 이것을 기초로 소속국가의 정부를 설득, ‘아시아 사회헌장’을 법제도화하고 아시아 평의원회→아시아 인권위원회→아시아 인권재판소로 점차적으로 제도화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아시아판 <Durban 선언>(2001,남아공화국과 UN 주도한 인종차별 금지 선언) 및 유럽사회헌장(European Social Charter)과 같은 모델이 동아시아국가들(ASEAN +3)에게서 도출될 수 있도록 ANPN이 주도적으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대회를 마무리하는 폐회사에서 이장희 대표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역사화해를 위해 국가주의와 더불어 평화운동체인 시민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동아시아에는 아직도 식민지주의와 냉전질서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90년대의 국제사회는 정신사학적으로 이미 정리되었으나 동아시아에서는 아직도 식민주의로 인한 상처와 한반도의 장기분단이라는 두 가지 현실이 엄존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이 두 가지 요소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단순한 선언과 토론, 주장에만 그치지 않고 제도화로 연결하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아시아시민사회헌장’(Asian Sccial Chart) 제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에는 출발에 의미가 있으며, 다음에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아시아에서도 2001년 남아프리카의 ‘더반 선언’처럼 ‘아시아시민사회헌장’이 만들어져 동아시아의 평화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시민사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13일 개막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함게 기념촬영하고 있다.    © 이장희


▢제7회 역사NGO세계대회에서 논의된 주제들

[개막 심포지엄]
▶주제 : “동아시아의 정세변화와 평화: 시민사회의 역할과 역사화해“
-차이의 공존과 이익의 공유, 남북->동북아 평화공동체의 출발점 :  정태헌 (고대 문과대학장. 한국)
-동북아시아에서 국가와 시민사회의 협력 증진 : 미키오 오이시 (말레이시아 사바대 국제관계학 교수, 일본)
-글로벌 세계화 과정에서 NGO의 평화적 역할 : 료우 청 (난징대학교 역사학과 교수/평화연구소 소장, 중국)
-서울을 싱크캥크의 메카로 만들자 : 엠마누엘 페스트라이시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미국)

[워크숍]
▶주제: “동아시아의 평화 및 역사 화해의 쟁점”
-일본의 군사패권국주의에 문제점과 해법 : 서인원(일제강제동원 피해자지원기획홍보국 팀장)
-북한 핵 문제의 출구전략 : 신수식(평화통일시민연대 기획위원장)
-일본의 독도교과서 왜곡의 실상과 해법 : 홍성근(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과 출구전략 : 송병진(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 연구위원)

▲  시민단체 워크숍, '동아시아의 평화 미 역사 화해의 쟁점'   © 이장희

▶주제 : “세계 영토갈등 해결사례의 교훈과 시사점”
-인도-방글라데시 영토갈등 해결사례 : 산딥 미쉬라(네루대학교 국제학과 동아시아연구센터 교수, 인도)
-동아시아 영토갈등과 일본의 입장 :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 한국)

▶주제 : 국제규범과 동아시아 시민사회헌장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을 위한 아시아사회헌장' 제정을 촉구한다. :
  이장희 (역사NGO포럼 상임대표/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 한국)
-시민사회가 공유할 규범과 평화구축을 위한 공헌 : 
  카마룰자만 아스칸다 (동남아갈등연구네트워크 대표/말레이시아 세인스대학교 교수)

[제3회 동아시아 풀뿌리(시민) 역사대회와 교류회

▶주제 : “동아시아 격동의 역사, 민중의 삶과 평화를 위한 대화”
① 피폭자 : “한국 원폭피해자의 현실과 가해책임”-심진태(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
② 분단사 : “한반도 분단 동아시아 역사인식 공유 방안 찾기”-이이화(파랗게날 연구원)
③ 역사교육 : “국사를 넘어 동아시아로”-(사) 우리역사바로알기
④ 위안부 : “평화의 소녀상과 평화나비 활동”-곽지민(서울 평화나비)
⑤ 일본 : “일본의 역사인식과 민주주의”-浅香勇貴(아사카유키. 후쿠오카네트워크)
⑥ 중국 : “동북아 긴장과 중국의 평화굴기”-이정엽(중국)
⑦ 러시아 : “사할린 한인의 역사와 러시아인으로서의 삶”-사할린영주귀국자
⑧ 미국 : “미국에서 바라보는 동아시아와 한반도”-정연진(One Korea 미주대표)

▲   세계대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 이장희

[동아시아 역사대화(비공개)]
▶주제 : “학생용 교재개발을 위한 한국과 동남아 역사대화 (제2회)”
① 신주백 (연세대학교 HK연구교수)
② 팜 반 뚜이 (베트남, 하노이대학교 교수)
③ 버나드 마그노 카가니야 (필리핀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이차세계대전 전문칼럼니스트)
④ 파라비 파키흐 (인도네시아 가드자마다대 역사학교수)
⑤ 말레이시아 역사학자 추가 예정

[역사특강]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와 생애 이야기 : 마자 네나도빜(Maja Nenadovic. 네덜란드 안네프랑크의집 교육팀장)
▶독립운동가 최운산 장군
-봉오동 청산리 전투와 최운산 장군 : 신주백(연세대학교 HK연구교수)
▶호머 헐버트 박사
-조선의 혼을 깨운 숨은 영웅 헐버트 박사 이야기 : 김동진(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

[고대 아세아문제연구소] 학술회의
▶주제 : 식민지 사회경제조사와 위험관리
-한국 근대 공설시장의 사회적 기능 : 송병권(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일제시기 대구 사회사업의 전개와 성격 : 김명구(고려대학교 연구교수)
-관동대지진(1923)과 식민지/제국의 사회사업 사상 : 조경희(성공회대학교 HK교수)
-조선총독부의 '축우증식장려보조계획'(1929)과 가축보험제도’ : 노성룡(고려대학교 박사과정)

▲  대회 참가자들이 폐막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은동기

2010년부터 시작된 역사NGO세계대회는 격년제로 진행되며, 한해는 해외에서 활동가대회로, 또 다른 한해는 한국에서 세계대회로 개최되고 있다. 2016년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동아시아와 유럽 역사NGO들이 함께 역사NGO활동가대회를 개최하였고 2018년에는 필리핀에서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역사NGO활동가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역사NGO포럼>
역사NGO포럼은 다양한 국내외 시민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평화와 역사에 관한 의제를 개발하고 공동의 역사인식을 모색하며 국제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2007년에 출범한 시민사회연대체이다.

역사NGO포럼의 중점 사업인 역사NGO세계대회는 동아시아 역사 갈등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역사화해로 이끌어가기 위해 “역사의 매듭, 평화로운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2007년 이후부터 2015년까지 총 6회 개최되었고, 해외 50개국 700여명과 국내 2만 여명이 참가했다. 세계대회는 세계 각국의 역사 화해를 위한 모범적 풀뿌리 실천 사례를 포함하여 다양한 학술 행사와 문화행사가 어우러진 국제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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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17 [00:54]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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