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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 수색 재개 촉구
‘제3의 세월호’, ‘제2의 스텔라 데이지호’는 없어야
 
김민정 기자 기사입력  2017/05/17 [17:24]

[한국NGO신문]김민정 기자= 지난 3월 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의 실종 선원 가족들이 수색 재개를 촉구하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 가족협의회가 17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 김민정 기자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 가족협의회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행진을 시작해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족협의회는 ▲청와대 내 컨트롤 타워 즉각 설치 ▲조속한 수색 재개 ▲노후 선박(29척)의 운항금지 등을 요구하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가족 간 공식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문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 날인 지난 10일, 청와대에 ‘제1호 서한문’을 제출하면서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 수색을 당부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 당선으로 수색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며 “청와대가 주관하는 스텔라 데이지호 사건 전담 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청와대 중심의 재난대응 컨트롤 타워를 조속히 구축해 위기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해달라”며 “위기관리센터 내 스텔라 데이지호 사건 전담대책위를 마련하고 이 대책위가 실종 선원 가족에게 수색 상황을 브리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족협의회는 “지난달 9일 미국 P-8 초계기가 발견했으나 구조하지 않은 구명뗏목의 수색 재개를 요청한다”며 “구명뗏목에는 생존 장비가 있고 수시로 비가 내리는 해역이어서 식수도 공급된다. 또, 해양 전문가들은 선원들의 생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 하의 정부에 의해 수색은 일방적으로 종료되었다”며 “한국인 승조원을 포함 총 22명의 선원들이 지금도 남대서양에서 한 척의 구명뗏목에 의지하여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수색 재개를 호소했다.

▲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 가족협의회 허경주 공동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김민정 기자

가족협의회는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에 “5월 초 수색에 참여했던 구난선 3척을 즉각 재투입하고 수색 해역에 도착한 자사 상선을 수색에 즉시 투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에는 “수색 해역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수색에 참여하도록 요청하고, 아라온호 등 국가 소유 선박을 수색에 투입해야 한다”며 “심해수색장비(한국해양과학기술원 보유 심해수색장비 ‘해미래’ 및 사고해역 인접국가 보유 심해수색장비)를 투입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수색 해역에 대한 인공위성 촬영과 외교부의 모든 외교 채널을 가동해 인접국가의 수색 자원 총동원 등을 요청했다.

가족협의회는 “청와대 내 스텔라 데이지호 사건 전담대책위가 주도하여 실종 선원 가족들에게 수색 상황 브리핑을 제공해 달라”며 “사건 발생 일주일 후 가족의 요청에 따라 외교부 주관의 수색 상황 정례 브리핑이 이루어졌으나, 정례 브리핑은 일주일여만에 일방적으로 중단되었고,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에만 수시 브리핑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더니 결국 수시 브리핑도 일방적으로 중단되어 가족들은 수색 상황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브리핑을 중단하자,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은 5월 5일 상황실을 폐쇄하고, 미래창조과학부는 4월 22일부터 인공위성 3대로 촬영하고 있다고 하나 촬영 경과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지 못하는 등 지난 정권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외면으로 실종 선원 가족들은 길거리로 내몰렸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가족협의회는 개조 노후선박 운항 금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스텔라 데이지호는 일본에서 건조된 단일선체 유조선을 벌크선으로 무리하게 개조한 선박”이라며, “이것이 스텔라 데이지호가 제2의 세월호라 불리는 가장 큰 이유”라고 언급했다. 이어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은 영업의 대부분을 개조한 노후 선박으로 운용하고, 침몰한 스텔라 데이지호 뿐만 스텔라 유니콘호, 스텔라 퀸호에서도 균열 사고가 잇따라 보고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내에 비슷한 선령의 개조 노후선박이 29척이 더 있으며, 유사사고시 침몰 가능성이 유력하다”며, “제3의 세월호, 제2의 스텔라 데이지호가 생기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모든 개조 노후 선박에 대한 운항 금지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더 이상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대통령과 국가를 믿고 기다릴 수 있도록, 청와대의 시급한 대처와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 실종선원가족 발언을 하는 한 선원의 아버지     © 김민정 기자

이어진 실종선원가족 발언에서 한 선원의 아버지는 “침몰이후 50여일이 지났다. 침몰을 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50일 가까이 먹지도 못하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든 상황이다. 하루속히 모든 수색 가용자산을 동원해 애끓는 심정으로 기다리는 가족들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주시길 바란다. 제발 저희 자녀들이, 아들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 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이후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은 실종된 상태다. 해수부·외교부 협조 요청에 따라 브라질 공군·해군, 미국 초계기, 아르헨티나·우루과이 군함, 에이치엘 하모니호 등 상선이 수색을 진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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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17 [17:24]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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