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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19대 대선, 사활 건 22일간의 대장정 돌입
선거운동 첫날 여론조사, 안철수 후보 지지율 하락 속 문-안 ‘양 강 구도’ 형성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7/04/18 [05:52]

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각 당 대선 후보들은 17일부터 대통령 선거 전날인 5월 8일까지 22일 동안, 승리를 향한 전쟁에 돌입했다. 22일이라는 짧은 기간의 혈투를 위한 대선 후보들의 현수박이 새벽 0시부터 내걸렸고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되었다.

▲ 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각 당 대선 후보들은 17일부터 대통령 선거 전날인 5월 8일까지 22일 동안, 승리를 향한 전쟁에 돌입했다.   © 연합뉴스TV 화면캡처

이번 대선은 6개 원내 정당 후보 외에도 9명의 후보들을 포함, 총 15명의 후보들이 등록, 역대 대선 사상 가장 많은 후보들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새누리당 조원진 등 6개 원내정당 후보들이 전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외에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민중연합당 김선동,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한국국민당 이경희, 홍익당 윤홍식,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무소속 김민찬 등 원외정당과 무소속 후보 7명도 전날 등록을 마쳤으며, 16일에는 통일한국당 남재준,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대선 선거에 돌입한 첫날, 각 당이 나름대로의 상징성을 담은 ‘대선 슬로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선 슬로건은 '나라를 나라답게'로 정했다. 광장에서 국정농단 세력을 규탄하며 ‘이게 나라냐’고 외쳤던 민심을 대변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  5개 정당의 대선 포스터   ©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제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성장과정이 흙수저였고 모래시계 검사였던 홍 후보의 이미지를 내세워 서민과 중산층에게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이 이긴다'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정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국민이 승리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을,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내걸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공개된 주요 대선 후보들의 선거벽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당은 이 선거벽보를 19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중앙선관위는 이들 제출된 벽보를 22일까지 정해진 곳에 첩부해야 한다.
 
▲ 19대 대선에 등록한 15명의 후보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선거 벽보와 관련, 모든 국민들이 숙지하고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 ‘선거벽보 훼손’ 문제가 있다. 공직선거법 제240조는 ‘정당한 사유 없이 이 법에 의한 벽보·현수막 기타 선전시설의 작성·게시·첩부 또는 설치를 방해하거나 이를 훼손·철거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 당의 대선 슬로건, 정치적 메시지와 철학이 담긴 선거벽보, 첫 여론 조사에 관심 집중 

대선 후보들의 정치적 메시지와 철학이 압축된 단 한 장의 선거벽보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벽보가 이채롭다. 통상적으로 정형화된 증명사진 형태의 선거벽보의 틀을 벗어난 파격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벽보는 소속 당명이 없다. 두 팔을 브이(V)자로 들어 보이는 안 후보의 모습은 단연 타당 후보와 차별화 된다. 이 벽보는 광고 천재로 불리는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참여하여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의 V자 포즈와 기호 3을 조합하여 안 후보의 상징인 ‘V3 백신’을 형상화했고, 당명을 넣지 않은 것은 어느 특정 계층 보다는 중도와 보수층을 망라한 다양한 계층까지 포용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선거 벽보에 당명이 빠진 안 후보의 벽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는 “자신의 포스터에서 당명을 지운 것은 보수 세력의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국민의당을 자극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후보 포스터에는 왜 ‘부산대통령 후보’라는 문구를 인쇄하지 않았느냐”고 반격하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벽보 사진은 ‘포토샵’ 보정작업을 하지 않은 채, 흰머리와 잔주름을 자연스런 모습 그대로 노출시킴으로써 나이는 더 들어 보이지만 유권자들에게 정직한 모습을 보여 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양복 차림이 아닌 와이셔츠 차림의 활기찬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보수의 새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후보 이름 크기와 거의 같은 굵기로 새겨 넣어 보수가 종래의 퇴영적인 모습을 탈피,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이다. 

부패, 무능한 낡은 보수에 실망한 민심, 새로운 정치세력 찾아 대 이동

이번 대선에 임하는 민심의 향배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선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 19대 대선은 문재인-안철수 양 강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TV 화면 캡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부패와 무능으로 일관한 박근혜 정권을 무너트린 광장의 촛불민심은 진보진영은 물론 우리 헌정사의 중심에 있던 보수 세력을 파편화시키면서 한국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대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참사 이후에는 한국 정치가 크게 변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공감했고, 결정적인 계기를 만든 것은 부패와 무능으로 일관한 무소불위의 권력과 재벌총수들을 일거에 구속시킨 광장의 촛불이었다.        

▲ 광장의 촛불은 한국 정치의 대 변혁을 이끈 계기를 가져왔다.   © 은동기

이번 대선은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의회에서 탄핵당하고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된 후, 검찰에 의해 구속당하는 충격적인 정치상황이 숨 돌릴 틈도 없이 진행된 후,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다.

이번 선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정부 수립 이래 이 땅의 정치현실에서 항상 중심에 서 있던 보수 세력이 갈가리 찢기고 괴멸되면서 종래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간에 양 강 구도가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궐위 상황에서 최근의 한반도 상황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미국의 전략 자산이 한반도 해역에 배치되는 등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북.미 간의 일촉즉발의 전쟁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에 임하는 국민들의 각오도 여느 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싸늘한 표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 구속으로 이어진 참담한 한국의 정치상황에 대해 보수층 유권자들은 자성과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을 찾아 대 이동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실시된 지난 14~15일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문 후보는 36.3%, 안 후보가 31.0%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홍준표 후보 7.2%, 정의당 심상정 후보 2.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2.1% 순이었다.

또한, 15~16일 사이에 중앙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38.5%와 37.3%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고, 이어 홍 후보 7.4%, 유 후보 3.9%, 심 후보 3.7%로 나타났다. 바야흐로 한국정치의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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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18 [05:52]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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