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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來不似春
반윤희 수필가 시인 서양화가
 
반윤희 기사입력  2017/04/17 [14:29]

봄은 왔건만 봄이 봄 같이 느껴지지 않는 답답하고 먹먹한 나날들이다. 어디를 가도 즐겁지가 않고 답답한 심사가 울고 싶어지는 나날들이다.

▲봄꽃의 모습

지난 육 개월 동안이 긴긴 겨울날의, 일생보다도 더 길고도 무서운 암흑 같은 겨울인 것 같았다. 몇 차례의 몸살감기로 병원을 찾았고, 며칠 전부터 귀가 떨어져 나갈듯이 아프고, 귀 뿌리 뒤쪽 골이 바늘로 난도질 하듯 찌르고 아파서 죽었으면 좋을 듯 아파서 엉엉 울기 까지 했었다. 병원을 여러 차례 찾았으며, 의사 선생님은 무슨 스트레스를 받았느냐며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편두통과 신경과민이라고 한다.

공자께서 70세가 되면 마음먹은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종심(從心)을 넘긴  나이가 되었다.  모태신앙이 불교인고로 철저한 불교집안에서 자라서 욕심 없이 탈 없이 살아 온 날들을 늘 감사하고 살았으며 자식들과도 여여(如如)하게 살아 온 것 같다.

 인생고락(人生苦樂) 종심이기(從心而起) 지족상락(知足常樂) 능인자안(能忍自安)
 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


인생의 고통과 즐거움은 마음 따라 일어나는 것, 작은 것에 만족하면 항상 즐겁고 능히 참아내어 편해지니, 삼계(욕계, 색계, 무색계)가 마음에 있고 만법이 오로지 지혜에 있나니, 내가 어디에 있든 주인의식을 갖고 바른 것만 찾아 처신할 것이로다.  금강경(金剛經)을 십 칠년이나 사경을 하면서, 벗 삼아 살아 온 세월이기도 하였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 이것이 아닌 것 같아서 촛불에도 가보고, 태극기에도 가 보았다. 어쩌다가 이렇게 무서운 두 쪽으로 갈라지는 세상이 되었는지 암담하고 무섭기 까지 하였다.
 
희미한 어린 날의 추억이 머릿속으로 흐른다. 아빠 손에 이끌려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한참을 지나서 등에 진 가죽가방 찰랑찰랑 흔들리는 소리 들으며 혼자서 폴짝폴짝, 뛰면서 학교를 갔다 올 때 쯤, 시장 통에는 사람들이 둘러 처 있고, 마이크를 잡은 신사는 목이 터지도록 외쳐대는 소리는 “배고파 못 살겠다. 갈아보자 자유당”, 민주당 박용만 찍어 달라고 영주장터가 떠나가는 소리가 지금도 내 머릿속에 왕왕거린다.

내 머릿속에는 정치라는 글자가 자라면서 먼 얘기로 밀어 버렸던 것이다. 세월이 훨씬 지나서 어른이 되었을 때, 박용만이라는 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TV에 비춰지는 것을 보았다. 그 때 생각했다. 정치라는 병에 걸리면 무서운 거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평화롭게 자유롭게 그림 그리고, 글 쓰며 살아 온 세월이다. 이웃은 예의바르고 법을 잘 지키며 살아 온 순한 국민들이다. 작금의 시대가 가정마다, 정치적인 의견이 달라서 젊은이와 늙은이의 패가 갈라지고, 심지어 싸움도 일어나고, 소중한 목숨까지 희생된 사태가 벌어 진 것이다. 나도 너도 모두가 정치적인 사람들이 되어서 온 나라가 쑥밭이 되어 버린 것이다. 모두들 걱정스러운 나날들이고 잠도 못 자고 시시각각 저 마다의 생각들로 온통 서로가 적이 되어 가고 있다.

제발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한 곳을 바라보는 정의로운 정치인들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꽃은 피었으나 저 꽃이 왜 아름답게 보이질 않는지 무겁기만 하다. 열매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불안하다.
 
▲  봄꽃의 모습

이런 답답하고 어두운 가운데에도, 작은 곳에서부터 일어나는 정의는 아름답기만 하다. 이곳 평내 주민자치회는 파출소 및 지역사회단체 (방범, 재난안전, 교통)등과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범죄 재난 취약지 및 학교주변 순찰, 교통지도 등은 자율방범대, 어머니 방범대, 어머니 폴리스, 생활안전협의회, 안전지킴이, 방위협의회,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교통봉사대, 녹색어머니회, 모범 운전자회 등 마을을 위해서 자발적인 봉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깔깔거리며 학교를 파하고 저 마다의 웃음꽃을 피우고 가는 모습들이 예쁘고 대견하다. 평내동 청소년 자치위원들은 폭력 없는 학교와 술 담배 하지 않는 학교, 동네청소하기와 마을 가꾸기 등등 새 학기가 되면서 자발적인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였다.

땡큐! 24시 평내동이란 슬로건 아래 일심동체가 되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김영길 자치회장은 평내동장과 파출소장 그리고 지역사회, 학교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간담회를 수시로 실시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평내동 만들기를 위한 프로젝트의 자치역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수필창작반의 강사인 나의 생각은, 문화예술 저변확대에 관심을 더 많이 가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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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17 [14:29]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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