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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업적 되살릴 대통령이 그립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
 
이대로 기사입력  2017/04/08 [01:49]

           
▲ 이대로(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공동대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

5월 9일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한다. 여러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다. 모두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나라 안팎 사정이 너무 좋지 않고 세상 일이 마음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걱정스럽다. 아무튼 누군가 새 대통령으로 뽑힐 것이다. 나는 한 국민으로서 그 새 대통령에게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 지혜를 배우고 되살려 다시 나라를 일으켜 달라.”고 부탁하고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 지난날 어떤 대통령은 미국의 링컨이나 케네디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하는 말을 들은 일이 있다. 그러나 그들보다 우리 세종대왕이 더 훌륭하고 그의 업적과 정신을 본받으면 우리에게 더 좋다.

  왜 그럴까? 미국과 우리는 정치와 시대 상황과 환경이 다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여러 상황이 세종대왕 때와 많이 닮았다. 세종대왕 때에도 조선 건국 초기라 나라 기틀이 안전하게 잡히지 않았고 외세에 시달렸다. 고려시대부터 남으로는 왜구와 여진족이 우리를 괴롭혔으며, 힘센 나라 원나라와 중국에 짓눌려서 우리 뜻대로 정치를 하지 못했다. 지금도 외세에 짓눌리고 전쟁 위험 속에 불안하다. 그런데 세종대왕은 그 어려움을 헤쳐내고 나라 기틀을 튼튼하게 만들었다. 먼저 남으로 왜구를 토벌하고 북으로 오랑캐를 몰라내어 압록강 두만강까지 국토를 넓혔다. 산업과 과학을 발전시키고 우리 자주문화를 꽃피웠다.

  그는 어떻게 좋은 나라를 만들었을까? 첫째, 그는 백성을 끔찍하게 생각하고 받들었다. 전제군주시대 임금이었지만 오늘날 민주시대 대통령들보다도 국민의 소리를 더 귀담아 듣고 어려운 백성들을 걱정했다. 그 시대에 노비에게도 출산휴가를 주고, 여론조사를 하고, 신하들의 의견을 묻고 자신의 생각을 설득하는 토론을 했다. 그리고 좋을 길을 찾아 함께 시행했다. 둘째, 그 스스로도 바르고 똑똑했지만 훌륭한 인물을 알아보고 찾아 나라 일을 하게 했다. 천민이었던 장영실을 등용해 과학을 발전시킨 일이 한 본보기다. 귀를 막고 혼자만 잘난 줄 안 게 아니고 바른말을 하는 인물을 가까이 두고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 많은 훌륭한 업적 가운데 우리 글자인 한글을 만든 것은 가장 잘한 일이고 고마운 일이다. 이 한글은 백성을 사랑하는 민주정신과 외세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자주정신에서 나온 우리겨레의 보물이다. 그런데 우리를 지배하는 중국의 한문을 너무 숭상해서 이 한글을 업신여기고 쓰지 않았다. 그렇게 천대를 하다가 조선이 망하고 일본 식민지가 되어 더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 한글이 훌륭하고 중대한 보물임을 안 분들이 한글을 지키고 살렸다. 그 덕에 광복 뒤부터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를 해서 반세기만에 선진국을 바라보게 되었다.  

  지난날 중국 한문을 섬기던 조선시대나, 한자를 혼용하던 일본 강점기 때처럼 글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면 꿈도 못 꿀 일이다. 우리말을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 덕에 온 국민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어 국민 수준이 높아졌고 그 바탕에서 나라가 이만큼 빨리 발전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 자주문화가 꽃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중국과 여러 나라로 뻗어나가고 있다. 모두 한글과 세종 덕분이다. 그런데 지난 날 힘센 나라인 중국 한문을 섬기던 언어사대주의가 뼈 속 깊게 박혀서인지 요즘 한문 대신 미국말 섬기는 바람이 불어 우리 말글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기다. 

  그래서 나라가 몹시 흔들리고 일어나는 민족 기운이 시들어 선진국 문턱에서 헤매고 있다. 우리말이 몸살을 앓으면 우리 겨레 얼이 몸살을 앓고, 우리말이 죽으면 우리 겨레도 죽고 사라진다. 중국에 청나라를 세우고 떵떵거리며 살던 만주족이 오늘날 제 겨레말과 함께 사라진 것이 그 증거다.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그 겨레나 나라의 말글이 빛나면 그 겨레와 나라도 빛났다. 중국은 한문과 함께 동양의 중심 국가가 되었고, 영국이 영어와 함께 일어나 세계 강국이 되었다. 일찍이 우리 세종대왕도 우리 글자인 한글을 만들고 우리 겨레를 일으켰다. 그래서 주시경 선생도 “우리말이 오르면 우리 겨레도 오른다.”면서 우리말과 한글을 살려 나라를 일으키려고 했다. 

  이제 한글을 만들어준 세종대왕, 한글을 갈고 닦은 주시경 선생과 그 제자들에게 고마운 절을 하면서 우리말을 살리고 한글을 빛내야 한다. 세계 으뜸 글자를 가지고 그러는 건 복 떠는 일이고 못난 꼴이다. 민주시대는 한 사람만 똑똑해도 안 되고 온 국민이 똑똑해야 되는데 우리 말글이 그 밑거름이다. 그래야 백범 김구 선생이 원한 독립된 문화국가 건설도 이루어진다. 쉬운 우리 말글살이가 이루어질 때 국민 소통과 화합, 교육과 과학 발전, 자주문화 창조와 융성, 경제 발전과 남북통일이 빨리 이루어진다. 이 일은 돈과 힘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될 일이다. 새 대통령은 부디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 지혜를 되살려 튼튼한 나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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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08 [01:49]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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