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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음으로 바른 역사 복원하기➂
박정학 (사)한배달 이사장
 
박정학 기사입력  2017/04/07 [11:00]

갑골음으로 바른 역사 복원하기➂ 북평(北平)은 ‘벌’, 낙랑(樂浪)과 같은 ‘의미’ !

지난 호에서는 갑골음에서 孤竹과 樂浪의 음이 같은 ‘’로서 같은 땅 이름이라는 것을 살펴보았다. 『대명일통지』에는 “북평(北平)도 진나라 때 고죽을 부르는 이름이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찾아가본다.



이두 표기는 우리말과 한자음의 혼란에 따른 고육지책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는 ‘빛나는 해(태양)’를 의미하는 우리 옛말로서 ‘빛’ ‘밝음’ ‘공 모양’ 등의 의미로도 쓰였는데, 상고 시기에는 한자 표기를 할 때 의미보다는 음을 따라 썼으나 음이 변함에 따라 음과 의미가 섞여서 사용되었다. 난생설화의 ‘알’이나 눈깔의 ‘갈[깔]’, 호두를 ‘가래(갈+애)’라고 하는 등 ‘공 모양’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많은 우리말과 문화는 ‘>>갈>알’의 변천에 따른 흔적이다. 북평(北平)도 이처럼 ‘’와 같은 의미의 글자로 나타낸 지명이다.

이렇게 고대 시기에는 갑골음, 상고음, 중고음이 섞여 사용되고 있어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신라 경덕왕이 한자음의 정리를 위해 우리말 지명을 한자 지명으로 바꾸었는데, 당시에는 이런 갑골음 체계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기준음을 정하지 못해 실패했었다. 그래서 세종대왕은 『동국정운』을 편찬하여 표준음을 정하고 이를 한글로 표기하게 했던 것이다. 이런 전제아래 북평(北平)을 분석해본다.


北은 ‘’는 우리말 의미를 담고 있다
북(北)의 갑골음은 ‘bərə()’이며, 秦대에는 ‘pərk()’이라 발음했다. 그 복원 과정을 발펴본다.

▲ 북(北)의 갑골음

北의 성모는 p(같은 음의 倍, 焙는 b), 핵모는 ə, 운미는 k보다 앞선 g이므로 발음은 pəg()이 된다. 그 이전(秦대) 음은 g앞에 r을 복원하여 pərg()이 되는데, 이는 白의 고음과 일치하며 ‘밝다’는 뜻의 우리말로서 앞에서 살펴본 ‘’와 의미가 같다. pərg의 앞선 음은 pərəg이고 갑골음은 운미 g가 생기기 전이니까 pərə가 되며 p는 앞선 시기 b였던 것이 무성음화했을 것이므로 최종적으로 bərə()로 복원된다.

pərg는 그 후 운미 rg가 나뉘어 pər()과 pəg()으로 변천하는데, pər은 r이 I-breaking현상으로 pər>paj>pæ로 변천하여 ‘배(倍)’가 되어 자전에 ‘햇무리’란 뜻이 있는 이유다. ‘배달’족이 곧 ‘달’족인 것이다. 그리고 pəg은 ə(ㆍ)가 u(우)로 변천해 pug>puk이 되었다. 즉, 北이 지금도 ‘북’과 ‘배’ 두 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런 연유이다.

또 bərə의 상대형인 bɯrɯ(브르)가 buru>puru(블>불(火)>부루)로 변천되었으며, bərə>pərə()가 부여(夫餘)의 고음이라는 점에서 우리 겨레가 유창균 박사님의 말씀처럼 북적(北狄)과 연결되는 ‘불을 발견한 종족’이라 볼 수도 있게 된다.


平은 bere(버러)>벌

▲ 평(平)의 고음 

平의 성모는 b, 개음 i_, j, i를 제거하면 핵모는 a(아)와 e(어) 중 a, 운미는 n으로 조합하면 ban인데, 같은 음이었던 評과 伻을 통해 음의 변화과정을 살펴본다.

▲ 평(評)의 고음  

評의 성모는 b, br 중 복성모가 더 오래된 음이므로 성모는 br이 되고, 핵모가 a, e, i였다는 것은 앞선 시기 핵모는 ə라는 것이므로 조합하면 breg()이 된다. 여기서 br사이에 ə를 복원하면 bərəg()가 되며, 갑골음에는 g가 없으므로 삭제하면 bərə()로 복원된다. b의 후기 음은 p이다.

bərəg에서 둘째 ə가 생략되면 bərg()이 되어 北의 발음과 같아지고 운미 rg가 하나씩 나뉘어 bər()과 bəg()이 되었다. bər은 운미 n이 r과 교체된 것으로 나중에 ‘벌’이 되고, bəg은 g가 ŋ으로 약화되어 bəŋ이 되었다. 여기서 원래의 운모 e와 합치면 beg>beŋ>peŋ>pheŋ(펑)>phieŋ(평)으로 변천되어 현재의 음과 같아졌다. 즉, 平의 발음이 ‘’ ‘벌’과 ‘평’으로 변천된 것인데 이는 지금 우리말 들판을 의미하는 ‘벌’로도 남아 있다.

이처럼 北平의 갑골음은 bərə(), bere(버러)인데, 秦대에는 pərk ber(벌)로 읽혀 ‘’로 읽히던 樂浪, 孤(竹)() ()과 같은 ‘빛의 땅’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 저자 양해 아래 『갑골음으로 잡는 식민사학ㆍ동북공정』(최춘태)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며, http://www.bimunhak.com 에서 ‘갑골음 기초’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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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07 [11:00]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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