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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음으로 바른 역사 복원하기➁
박정학 (사)한배달 이사장
 
박정학 기사입력  2017/03/30 [14:27]

갑골음으로 바른 역사 복원하기➁ 고죽(孤竹), 낙랑(樂浪),노룡(盧龍)은 같은 음, 같은 곳이었다!


한자의 음은 갑골음(殷), 상고음(진, 한), 중고음(수, 당), 근고음(송, 원), 근대음(원, 명), 현대음(중화민국)이 다르다. 그런데 상고음~현대음까지는 세계 학자들뿐 아니라, 중국학자들도 음을 복원해 놓았지만 갑골음은 복원하지 못했다. 그것은 동이족이 한자의 전신인 갑골문자를 만들었고 갑골음은 우리말이므로 우리 고대어의 자음ㆍ모음체계와 같지만, 주대(周代) 이후 그 글을 화하족이 가져가 금문으로 발전시키면서 자기네 언어로 쓰다보니 자기들 언어 및 음운체계가 다른 갑골음을 그대로 쓰지 못해 기형적으로 변형된 것이다. 이것은 두 언어의 음운체계가 다를 때 일어나는 충돌현상인데, 상고음에서 이 변형 규칙을 찾아내면 앞선 갑골음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주류사학계에서는 낙랑의 위치를 평양 부근이라고 하면서, 1461년 명나라 때 발간된 『대명일통지』에 있는 “군명 고죽은 옛 이름이고 북평은 진나라 때, 노룡은 위나라 때 이름이며, 북연 때는 평주와 낙랑군이라 했고, 북위는 낙랑군을 북평군이라 고쳤다.”는 기록을 무시하고 있다. 같은 지역의 이름이 시대에 따라 바뀐 것을 기록하고 있는데 역사학자, 특히 중국학자들도 왜 그렇게 바뀌었는지를 알지 못하니 기록만 가지고 갑론을박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갑골음을 복원하면 그 답이 나온다! 오늘부터 그것을 찾아간다.


孤竹의 갑골음은 []이었다!
孤竹의 孤는 은나라 때 음이 ‘’였다. 그런데 그 후 한자음이 변천하니 원래의 ‘’라는 음을 표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 음을 지닌 다른 글자를 가져와야 했는데, 그것이 樂浪이고 盧龍이다. 그동안 사학자들은 이런 내용을 모르고 각기 다른 지명으로 잘못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北과 平의 갑골음은 ‘’로 후에 입성을 얻어 ‘’으로 변천하므로 北平이나 平州는 음이 아니라 동일한 의미를 취한 것이다.

『설문』에 ‘孤는 瓜聲’이라 하여 발음이 瓜와 같다고 했는데, 지난 호에서 보았듯이 瓜의 갑골음이 ‘’이니 현재 음 ‘과’로 읽지 말고 ‘’로 읽으라는 말이고, 따라서 孤도 현재 음인 ‘고’가 아닌 갑골음 ‘’로 읽으라는 말이다. 그리고 竹의 갑골음은 로 복원된다.


▲ 竹의 상고음

竹의 상고음에서 성모는 가장 앞선 복성모인 tr이 되고, 개모음 i_, j, w는 갑골음 시기에는 없었으므로 핵모는 여러 모음이 있을 경우 기저모음인 ə(ㆍ)가 되며, 운미는 더 앞선 g이므로 ‘trəg()’이 된다. 자음이 겹쳐 나타날 경우, 그 사이에 원래 있었던 모음을 복원하면 ‘tərəg()이 되고, 운미 g는 후에 발생했으므로 제거하면 ‘tərə()’가 된다. 여기서 어말 모음 ə(ㆍ)가 생략되어 tər()로 변하고, r은 i-breaking 현상으로 반모음 j로 변천하여 təj>taj로 되고 이것이 단모음화하여 ‘tæ’(대)가 되어 지금도 우리말로 쓰이고 있다.


樂浪의 갑골음도 였다!
樂의 갑골음도 孤와 같은 ‘gərə()’라는 것을 상고음을 통해 복원해본다.

▲ 樂의 갑골음 

여기서 성모는 ŋ, ŋr, ŋgr인데, ŋ는 g의 약화에서 왔고 ŋgr은 동음 중복이니 g 하나로 수렴되므로 g, gr로 압축되며, 복성모가 더 오래된 음이므로 성모는 gr이 된다. 핵모는 a, e, o, u가 다 있으니 기저모음 ə(ㆍ)이며, 운미는 g[k, h]와 s인데 s는 r과 교체관계이므로 앞선 음의 운미가 rg였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조합하면 ‘grərg()’이 되고 복성모 사이에 있었던 ‘ə’를 복원하면 ‘gərərg()’이 되는데 갑골음에서는 g가 없고, 어말 r이 동음생략 되면 ‘gərə()’로 복원된다.

浪은 상고음도 지금과 비슷한데, ‘raŋ’에서 ŋ은 g가 약화된 음이니 원래는 ‘rag’였고, 여기서 운미 g는 후에 생긴 것이니 제거하면 ‘ra’이고 앞선 갑골음은 ‘rə()’가 된다. 이 ‘’는 우리 지명 기록에 많이 나오는 寧, 壤, 那, 羅, 良, 陽 등과 함께 나라, 땅, 읍락을 뜻하는 우리말 접미어다.

조합하면 樂浪의 갑골음은 ‘gərə rə()’가 되는데 rə가 동음 생략되면 ‘’가 된다. 즉, 孤竹과 같은 음이었으므로 같은 위치에 대한 바뀐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노룡, 북평, 평주 등과의 관계는 다음호에서 계속된다.

▲ 온라인 강의 중인 최 박사

 * 저자 양해 아래 『갑골음으로 잡는 식민사학ㆍ동북공정』(최춘태)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며, http://www.bimunhak.com 에서 ‘갑골음 기초과정’을 동영상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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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30 [14:27]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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