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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음으로 바른 역사 복원하기①
박정학 (사)한배달 이사장
 
박정학 기사입력  2017/03/24 [11:29]

갑골음으로 바른 역사 복원하기① 갑골음은 우리말, 따라서 한자는 우리 글!

조선총독부는 우리 역사를 철저히 뿌리 뽑은 후에 우리를 개, 돼지와 같은 민족이라 영혼 깊숙이 세뇌시켜 놓았고, 광복 후 친일매국노들이 득세하여 우리 역사의 진실은 가르쳐서도 안 되고 말하지도 못하도록 가로막았으며, 이를 대물림 받은 우리 학자들이 자발적인 국민 개, 돼지 만들기를 통해 대대손손 영화를 누리려고 하고 있다’

최춘태 박사가 최근 출판한 『갑골음으로 잡는 식민사학·동북공정』의 서문에서 제자들에게 우리나라 역사학계의 현실을 설명한 내용이다. 제대로 지적했고 대안도 다음과 같이 명쾌하다.

“우리 역사가 살아나면 민족혼이 다시 살아나게 된다. 그런데 교육부나 동북아역사재단 같이 역사권력을 쥔 쪽이 ‘아니다’라고 우기면 역사해석학에서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언어과학적인 방법으로 상·고대 당시의 사료를 당시의 발음 그대로 읽으면 그들의 허울이 다 벗겨진다.”



한자음의 변화와 갑골음의 관계
‘갑골음’이란 은(殷)나라 시기 갑골문 전후의 한자음을 말하며, 40년 전 프린스턴 대학에서 ‘갑골음이 우리말’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증명한 분이 최춘태 박사의 스승인 유창균 박사인데 2015년 타계하셨다. 그 연구의 바탕은 진(秦), 한(漢)대 전후의 음인 상고음(上古音)인데, 이미 세계적인 학자들이 복원하여 사전으로 발간해놨다.
음운학에서 보면, 세월이 흐르면서 역사를 기록한 인명, 지명의 대부분 한자는 앞선 시대에 존재했던 글자를 그대로 쓰면서 음이 바뀌거나, 음이 달라지면 원래의 음에 맞는 다른 한자를 가져다 썼다. 예를 들면, ‘加耶’의 ‘耶’는 본래 음이 였다가 ‘야’로 변하자, 변천한 음을 따라 ‘가야’라고 읽기도 하고, 원래 음과 같은 소리가 나는 羅를 가져와 ‘加羅’로 표기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렇게 인명과 지명에서 우리말 흔적이 남은 갑골음을 찾아가면 한자로 적힌 많은 기록상의 인명과 지명의 시대적 변천 관계를 알 수 있다. 그런데, 현재의 학자들은 이를 모르고 옛 기록을 현재의 한자 발음으로 읽다보니 서로 전혀 다른 지명, 인명이 되어 바른 역사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갑골음 찾기의 기초, 발음부호와 기본음운법칙
갑골음 찾는 공부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상고음 사전에 나오는 발음부호와 음운 현상의 기본법칙이다. 오늘은 그것을 간단히 소개한다.
한자음운학에서 사용하는 발음부호를 보면, ‘ə’는 영어 발음부호의 ‘어’가 아니라 아래아[ㆍ]이고, 상대형은 ɯ[ㅡ]이며, ‘e’는 ‘에’가 아니라 ‘어’이고 상대형은 a[아]이다. ʔ, x, h, q는 ‘k’로 복원된다. 다만 h는 p에서 변천한 것도 있고, ‘k’는 원래부터 ‘k’인 경우와 ‘k’에 앞선 g가 무성음화한 경우가 있는데 후자의 경우 ‘g’로 복원해야 한다. l과 r은 ‘r’로 합류되며, ŋ는 g 혹은 m으로 복원된다. 그 외 ‘i’는 ‘이’, ‘ia’는 ‘이아’, ‘ja’는 ‘야’, ‘ju’는 ‘유’로 읽으면 된다. 여기서 ‘상대형’이란 알타이어의 공통된 특징이며 상대적인 양성모음과 음성모음을 말하는 것으로서 ‘ㆍ’ 대신 ‘ㅡ’를 쓰거나 ‘ㅏ’ 대신 ‘ㅓ’를 바꾸어 써도 의미 변화가 크게 없는 것을 말한다.
다음, 언어는 법칙에 따라 변천하기 때문에 음운 현상의 기본법칙을 알아야 한다.  한자음은 성모(聲母, 첫머리 자음)와 운모(韻母, 뒤따르는 모음 및 받침자음)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天’자의 상고음은 ‘tiən’이다. 여기서 성모는 t이고, 운모는 iən인데, 운모 중 i는 개모(介母 또는 介音), ə는 핵모(核母), n은 운미(韻尾)라 한다. 그리고 개음 i_나 성모 w 등은 앞선 시기에는 없었으며, 은대 언어는 [자음+모음]으로 이루어지는 개음절어였기 때문에 [자음+자음]의 구조가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후대에 자음과 자음이 겹치는 발음이 나올 경우 그 사이에 본래 모음을 복원해야 하며 이때 철저히 모음조화가 지켜진다. 또한, lㆍr은 ‘반모음 ㅣ’ [발음부호 ‘j’]로 변천하는데 이를 ‘i-breaking 현상’이라고 한다.

‘과(瓜)’자의 상고음을 통해 이 원리의 실례를 실펴본다.

▲ 과(瓜)’자의 상고음(『갑골음으로 잡는 식민사학ㆍ동북공정』 , 43쪽)

학자별로 조금씩 다른데, 그것은 상고음 기간이 1,000년 정도 되고 지역마다 약간씩 다르므로 어느 시기, 어느 방언의 음을 택했느냐에 따른 차이다. 여기서 성모는 k,  kw, kwr인데, w는 후에 발생했기 때문에 제거하면 k와 kr이 남고, 이중 복성모가 더 오래된 것이므로 성모는 kr이 된다. 운모 중 핵모는 ɔ, o, a가 함께 있으니 ‘ə(ㆍ)’였음을 의미한다. 운미는 g이므로 발음은 되지만, 갑골음에서는 자음 중복이 없으므로 k와 r 사이에 연이어 나오는 모음 ə를 넣으면 되고, 운미 g가 생기기 전이므로 이를 제거하면 된다. 이때 성모 k는 무성음화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gərə’였을 수도 있다. 瓜의 갑골음은 가 되는 것이다.

다음호부터 구체적인 갑골음 찾기에 들어간다.

* 저자 최춘태 박사의 양해 아래 『갑골음으로 잡는 식민사학ㆍ동북공정』의 내용을 요약·연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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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24 [11:29]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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