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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관장 사퇴와 삼성의 사회공헌
 
발행인 기사입력  2017/03/16 [13:54]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이 3월 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했다. 삼성문화재단은 홍 관장의 사퇴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며 현재로선 후임도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남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년째 병상에 누워 있는 데다, 홍관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대외활동을 하기 힘들어졌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문화재단과 직간접으로 연관이 있는 한 인사는 이 부회장이 포승줄에 묶여 특검 수사를 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난 후 홍 관장은 (사회적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홍 관장의 사퇴로 타격을 직접 받는 곳은 문화·예술 사업이다. 총수 부인이라는 홍 관장의 위치를 감안 삼성은 그동안 다양한 문화 사업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홍 관장 사퇴는 문화 사업 지원에 대한 삼성의 방향이 달라짐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이 오히려 자신을 구속시키는 일이 되자 문화 예술 체육 등의 사회공헌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이 최근 10억원 이상 지출하는 사회공헌 사업은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받도록 관련 규정을 바꾼 것도 이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문화 사업은 두 갈래로 나눠진다.
영화나 k팝, 한류문화사업처럼 해외에서 돈벌이 사업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문학이나 순수예술 영역에서는 눈에 보이는 돈벌이와는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을 하는 이유는 사람의 마음을 정화하고 심정을 다듬는 보이지 않는 교육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먹거리로 문화콘텐츠사업을 손꼽기도 하지만 돈이 되는 문화사업은 몇 안된다. 또 문화사업에 대한 지원을 당장 돈을 벌려고 하게 되면 오히려 돈이 될 수 없는 묘한 사업이 문화사업이다.
 
그만큼 문화는 문화다워야 한다. 당연히 순수예술 영역을 소외시켜서는 생각할 수 없다. 선진국의 기준 척도는 단순 GNP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 것도 그 이유이고 사람들도 단순히 돈이 많다고 그 사람을 존중하지는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은 세계적인 기업답게 문화사업을 지원해야 이미지에 걸맞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이미지고 뭐고 생각할 게재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다급하다는 뜻이다. 하긴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상태에 그 이상의 이미지를 생각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급할수록 여유를 가질 것을 권하고 싶다. 이제 좀 더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문화사회공헌 사업으로 시각을 돌려볼 것을 권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은 상징성이 많이 내포되어있다. 통합의 사회공헌으로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지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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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6 [13:54]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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