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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시마을] 김재기, 인생은 실타래
 
김재기 기사입력  2017/03/15 [13:51]

  
인생은 실타래
           김재기 (1952년~ )
    



삶, 삶이란
실타래에
감긴 실
풀어 가는 것
분량대로
풀어감은 
정해진 이치
급하게 풀면
얽히고설켜
낭패를 보나
순리대로
서서히 풀면
길이 보이리


 
이오장 시인의 시 해설/ 삶을 말한다는 것은 그만큼 살았다는 거다. 얼마만큼을 걸어온 것이 아니라 어떻게 걸었느냐에 따라 삶을 말하는 때가 틀리겠지만 대체로 주어진 삶의 끝이 보이는 60대 후반이면 모든 사람이 삶을 말하게 된다. 그러나 현시대는 백세 시대다. 여자는 87세 남자는 80세의 기대수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살기를 바라고 끊임없이 연구되는 의학의 발전은 곧 100세 시대를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오래 산다는 것은 그만큼의 댓가를 가진다. 자연에 순응하지 못하고 억지로 유지하는 삶이 얼마나 많은가. 결국 삶은 오래 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가에 달려 있다. 성장기에는 자연에 순응하고 장년기에 자신의 꿈을 펼치다가 황혼을 맞으면 삶의 이치대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이 인생의 정답이다. 그러한 과정을 밟지 않고 병상에 누워 연명한다면 오래 산다는 것이 고통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삶이 시작부터 헝클어진다면 어떻게 되는가.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어도 성공하는 삶인데 억지로 앞서가려다 실패하는 인생은 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김재기 시인은 이러한 것을 지적한다. 삶이란 실타래에 감긴 실같이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러나 남보다 먼저 풀어내어 앞서가려 한다면 얽히게 되고 오히려 실패하고 만다. 급하다는 것은 욕심이다. 주어진 것보다 많이 가지려는 것은 죄악이다. 자연의 순리대로 인생길을 간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나 공감하는 인생의 진리를 한 편의 짧은 작품에 담담하게 풀어낸 김재기 시인의 심성에서 진실한 삶이 보이는 것은 자연의 순리를 따라온 진정한 삶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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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5 [13:51]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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