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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시마을] 여영미, 개나리
 
여영미 기사입력  2017/03/13 [16:03]

  
개나리
          여영미 (1963년~ )

 
도드라진 잎새의
저 외로운 도발
꽃고름으로 여윈
울타리,
울타리 마다
쿵!
첫사랑이었다
후두둑 바람이 불면
지나가는 모든 우수에
혼불을 지른다


 
서정윤 시인의 시 해설/ 봄이다. 봄이 보여주는 색깔은 겨우내 인내하면서 다듬고 보듬고 지켜내면서 피워 올리는 것이다. 봄을 알리는 개나리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그런 의미에서 도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홀로 꽃이 먼저 피는 것은 외로운 도발이다. 화사한 빛 속에 담겨있는 외로움은 홀로 누군가를 사랑할 때이거나 이뤄지지 않는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첫사랑은 늘 그렇게 지나간다. 물론 기억은 남아 있지만 그래서 혼불지르는 우수가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지천에 널릴 개나리와 봄꽃은 새로운 첫사랑을 알리고 또 지나갈 것이다.
시인이라면 누구나 그런 감성을 가지고 있다. 꽃과 첫사랑이라는 것은 충분히 연계할 수 있고 외로운 도발인 개나리 꽃만 보아도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에서 여 시인은 충분히 여린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짧지만 강렬한 개나리와 첫사랑은 서로가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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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3 [16:03]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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