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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로를 조금이라도 열어 떠나게 하라
 
발행인 기사입력  2017/02/24 [11:28]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두고 촛불과 태극기의 갈등 양상이 세대간 갈등으로 불거지는 데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재판부와 박 대통령측 대리인 사이에 감정 충돌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20일 열린 15차 변론에선 더 하겠다는 박 대통령 측과 끝내자는 재판부가 부딪치면서 결국 고성까지 나왔다.
지금 재판부는 박 대통령 측이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일인 3월 13일 이후로 재판을 지연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보고 있고 박 대통령 측은 헌재가 3월 13일 이전이라는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무리하게 재판을 끌고 나간다고 불만이다.

이쯤되면 본인이 공인인지 개인인지에 대한 판단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지도층이 위로 올라갈수록 개인만 생각하고 철저히 자기 이기주의로 가서야 나라꼴이 갈수록 말이 아닐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에 대한 인용은 그만두고라도 삶에 대한 소신과 기준이 뚜렷하게 서지 않는 대다수는 ‘상류층’ 따라하기를 한다. 그래야 자신도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높은 자리는 반드시 자리값을 해야 한다. 그 조직을 지키기 위해 책임자는 봉사와 희생의 자세를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조직원들은 그 책임자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으로 보답한다. 지금 우리시대는 자리를 이권을 챙기는 기회로 생각하고 조직원들은 수장 보기를 틈만 보이면 이권을 챙기는 벌레같은 범죄자 보듯이 한다.  이래서야 반목질시만 가득해서 같은 하늘 아래 살기도 서로가 불편하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촛불과 태극기 세력이 내전에 가까울 정도로 대립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 종료전에 하야하고 정치권은 박 대통령 사법처리 부담을 덜어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참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인데 현실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다. 이번 사건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통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대해 자신만의 카테고리에 갇혀 판단한다면 비록 감정적으로 무척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이라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통치자라면 죽어서라도 적의 침입을 막겠다는 문무대왕의 정신을 한번쯤 떠올리고 나 하나의 희생으로 나라가 안정된다면 하는 생각을 하면 억울하더라고 감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국민들은 ‘시간이 지났다’는 식으로 감정대립하지 말고 새로운 결단을 하게 된다면 약간의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오히려 이기는 것임을 알았으면 한다. 지금 경제는 말이 아니다. 현장에서 모두가 일손을 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들은 빨리 이 사태가 수습되어 새롭게 시작되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탓 네탓 공방을 오래 끌수록 국민들만 불쌍해진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나마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들을 사랑한다면 이 불쌍한 사태를 하루빨리 매듭짓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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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2/24 [11:28]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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