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 사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정규직 노조의 갑질
 
발행인 기사입력  2017/02/10 [14:12]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채용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노조와 사측의 ‘짬짜미’가 또 드러났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노사간부들이 비정규직 생산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뒷돈’을 받고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방법으로 정규직 합격자 346명중 35.5%인 123명이 합격했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한국지엠 노사간부 등 44명을 적발, 이중 노사부분 부사장과 전 노조위원장 등 15명을 배임수재와 근로자기준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돈을 주고 채용을 청탁했다가 자수한 42명은 입건유예했다.

한국지엠은 정규직 생산직 직원의 결원이 생기면 매년 40~110명씩 하청업체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발탁채용을 하고 있다. 이들 중 B씨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비정규직 3명에게 정규직 채용대가로 2500만원을 받은 혐의에 현노조위원장 C씨(46)도 정규직 채용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정규직 채용 대가로 돈을 받은 노조간부들은 사측 노사담당부사장과 상무 등에게 청탁하고, 이들의 지시를 받은 전략담당 인력관리팀이 성적과 면접 점수를 조작해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같은 수법 등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123명이 정규직이 됐다. 채용 납품 비리에는 전현직 부사장 2명과 상무 2명 등 사측 간부 5명이 포함됐다. 또 한국지엠 전현직 노조위원장 3명 등 노조 간부 17명도 정규직 채용대가로 8억 7300만원을 챙겼다.

이쯤되면 사회에서 아우성치는 비정규직 설움의 주범이 바로 정규직인 셈이다. 물론 그런 비도덕과 불법을 묵인한 사측 간부들은 당연히 문제다. 사측간부들이 약점이 없고서야 노조간부들에게 끌려갈 이유가 무엇일까. 노조간부가 받은 뇌물의 일부를 받으며 서로 좋은 게 좋다고 웃고 했을지 모른다.
그렇게 ‘짬짜미’를 할 동안 박봉의 비정규직이 눈물을 머금고 ‘뇌물’을 마련했을 것이다. 사회가 조금이라도 갑의 위치에 서기만 하면 ‘갑질’부터 배우는 행태를 막을 수는 없을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핑계가 되고 있는 세상이다. 청와대의 갑질로 대통령의 탄핵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위와 상관없이 아랫물은 제발 맑기 바란다고 호소해봤자 먹혀들어갈리 만무다.
다음 대통령은 윗물이 맑음을 솔선수범하여 아랫물까지 정화시켜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갑질’의 행태를 없애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노조간부들은 노동권을 챙취하기위해 피눈물나게 노력했던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살만하니 갑질만 하는 행태는 상대적인 약자에게 자신들이 예전에 겪었던 피눈물을 돌려주고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7/02/10 [14:12]  최종편집: ⓒ wngo
저작권자(c)한국엔지오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