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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편지의 기적, 3,714,141통의 편지가 만든 변화
앰네스티, 2015년 탄원 편지쓰기로 인권개선 이끌어 내
 
은동기 기사입력  2016/03/29 [10:32]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편지 한 통으로 당신도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불가능한 일을 당할 때, 슈퍼맨이나 베트맨 혹은 스파이더맨처럼 영화에서나 본 영웅들을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영웅은 꼭 강력한 무기나 힘이 있어야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 죽음을 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정성어린 편지 한 통이 그들을 죽음에서 구할 수 있다. 바로 그 편지를 쓰는 당신이 ‘영웅’이다. 
 
▲ 2015년 Write for Rights 캠페인  © Amnesty International

국제앰네스티는 매년 12월 10일 인권의 날(Human Rights Day)에 세계적인 탄원 편지쓰기 캠페인을 벌인다. 전 세계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관계당국에 편지를 보내 이들에게 정의와 자유를 되찾아 주기 위한 캠페인이다. 비단 전문적인 활동가가 아니더라도 매년 12월에 개최되는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아주 소박하고 평범한 어느 누구라도 작은 영웅이 될 수 있다.

캠페인은 ▲‘영웅편지 키트’ 캠페인으로 ‘소박한 영웅편지’에 1만원을 후원하거나 ▲온라인으로 탄원 편지 보내기인 ‘원 클릭 편지’ ▲그리고 ‘레터나잇’을 통해 진행된다.  

국제앰네스티는 28일 “전 세계의 앰네스티 지지자들이 2015년 한 해 동안 370만 건에 이르는 편지와 메시지, 이메일, 트윗으로 '탄원 편지쓰기', ‘2015년 Write for Rights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잠비아까지, 전 세계의 활동가와 학생, 어린이 및 수많은 사람들이 끔찍한 인권침해로 고통받고 있는 사회와 사람들을 위해 변화를 요구했다.

<마침내 석방된 사람들>

전 세계에서 이 캠페인에 참여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러한 노력은 기적 같은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 냈다. 전 세계의 아주 평범한 작은 영웅들의 편지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44년만에 석방된 앨버트 우드폭스(Albert Woodfox)  © Amnesty International

2016년 2월, 앨버트 우드폭스(Albert Woodfox)가 처음 독방에 수감된 지 44년 만에 석방된 것이다. 2015년 Write for Rights 캠페인을 통해 24만 명 이상이 우드폭스의 석방을 요구하며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드폭스는 “교도소 철창을 넘어 전달된 여러분의 메시지는 내게 큰 힘을 주는 원천이 되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이처럼 놀라운 일을 해낸 국제앰네스티와 지지자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르키나파소의 어린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액션에 참여했고, 결국 성공할 수 있었다. 부르키나파소 법무부는 조혼과 강제결혼을 뿌리뽑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편지와 이메일을 받고”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지와 연대>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직접 손으로 쓴 엽서와 편지,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 역시 매우 큰 위안이 되었다.

일례로, 국제앰네스티는 멕시코에서 남편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라며, 구타와 강간을 당하고 수감된 예세니아 아르멘타(Yecenia Armenta)를 방문하여 8천 건이 넘는 편지와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르멘타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라는 수많은 편지를 받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 맞아. 난 혼자가 아니야. 이 사람들이 정말 나를 지지해주고 있어’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도 인권을 지켜주려 하는 사람들이 아직 이렇게 많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들뜹니다.”라고 전했다.

▲ 미얀마에서 수감 중인 학생운동가 '표 표 아웅(Phyoe Phyoe Aung) © Amnesty Internaltional

또한 미얀마에서 평화적인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현재 수감 중인 학생운동가 표 표 아웅(Phyoe Phyoe Aung)은 “이렇게 받은 편지들은 우리가 하는 활동에 실질적인 동력이 됩니다. 덕분에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으며, 우리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지를 보내주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부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태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14년 그리스에서 인종차별주의자와 동성애 반대자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했던 코스타스(Costas)는 “Write for Rights 캠페인은 세계에서 손꼽힐만한 중요한 활동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완벽하지 않기에, 앞으로도 반드시 계속되어야 합니다. 정말 놀라웠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고, 이 캠페인에 참여해 단 한 줄이라도 편지를 써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 드립니다. 어둠 속에 빛을 비춰 준 앰네스티,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에도 국제앰네스티는 “20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3,245,565통의 탄원편지와 연대 액션을 보냈다.”면서 “지난 12년간 편지쓰기마라톤을 이어오면서 300만 통이 넘은 적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Write for Rights 캠페인’은 참여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소중한 인권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인식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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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3/29 [10:32]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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