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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의 '기괴.방만 경영' 공기업 CEO 맞아?
풍수지리·업무차량 호화 개조·노조탄압 논란
 
신경호 기자 기사입력  2019/10/19 [18:50]

이재광 HUG 사장의 비상식적인 경영 행태를 두고 곳곳에서 사퇴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논란이 된 것은 이 사장이 풍수지리를 이유로 사무실과 사택을 옮기는 과정에서 임대료와 관리비로 3억5000만원 이상 낭비됐고 시중은행보다 비싼 HUG 보증상품의 연체 수수료율, 1200만원을 들여 차를 개조한 일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국감 현장에서도 “업무 행태가 엉망이고 예산을 방만하게 쓴다. 즉시 사퇴하는 게 옳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이 사장은 “뼈저리게 느끼며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답하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질타를 받는 이재광 사장의 논란거리를 정리하면 첫 번째는 풍수지리 심취 논란이다.

 

이 사장은 자신의 사택을 해운대로 이전했는데 그 이유가 “풍수지리에 맞지 않아서”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사장이 사택을 해운대로 이전한 이유는 풍수지리상 저층에서 고층으로 가야하고 (이전하기 전 사택이) 앞이 막혀서 해안가로 가야 운이 트인다는 풍수지리적 조언을 근거로 옮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재광 사장의 사택은 부산 해운대 해변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4층 49평형에서 34층 52평형으로 옮겼다. 이 사장이 회삿돈으로 전세를 얻어 살고 있는 대형 평형의 사택은 전세가 6억5000만원으로, 부산지역의 평균 전세의 4배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주상복합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을 통틀어 가장 비싸다.

 

HUG 측은 “2014년 12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때부터 동일한 지역의 아파트를 기관장 사택으로 임차해 운용하고 있었다”며 “사택 규모는 공사 내규에 따른 것으로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하더라도 작거나 유사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두 번째는 예산 낭비다. 이 사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서울역 T타워 사무실을 임차기간이 1년이나 남았음에도 이전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월세와 관리비 등은 다달이 납부하면서 1년간 약 3억5560만원이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취임 1년 6개월 동안 사장실 이전에 따른 인테리어 비용으로만 1억1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택 이전 이후 1200만원가량을 들여 침대, 식탁 등 가구를 교체한 사실도 있다. 여기에 기존 업무용 차량의 임차 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추가로 차량을 임차해 기존 차량의 잔여 임차 기간에 해당하는 임차료 933만원을 낭비했다.

 

특히 신차를 구입해 1243만원의 비용을 들여 내부를 개조하기도 했다. 이미 부산 본사에 체어맨, 서울에 제네시스 등 기존 차량이 2대나 있음에도 카니발을 추가 구입해 개조까지 한 것이다.

 

개조 내역으로는 카니발 뒷좌석을 항공기 비즈니스석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마사지 기능과 최고급 가죽 등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토교통부 요청이 없었음에도 여의도 빌딩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집무실을 만들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세 번째는 잦은 해외출장과 근태 문제다. 이 사장은 취임 후 1년 6개월 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이는 전임자인 김선덕 전 사장보다 3배나 많은 수준이다. HUG가 해외에서 진행 중인 사업이 없음에도 이 사장의 잦은 해외출장 목적이 무엇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또 이 사장이 HUG 본사가 위치한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주말을 포함해 200일 이상 머문 것으로 드러나 불성실한 근무태도 또한 지적받고 있다.

 

네 번째는 갑질과 노조탄압 논란이다. 회사 청소 노동자에게 추가 비용을 주지 않고 개인 사택 청소를 시킨 일과 함께 노조 조합원들에게 노조를 탈퇴하도록 종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사장에 취임한 이래 노사 갈등과 독선경영 등으로 꾸준히 구설수에 오르면서 노조의 퇴진 요구를 받아왔다.

 

지난 8월 금융노조와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는 “이재광 사장 취임 직후부터 노동조합의 고유 권한인 조합원 가입 범위를 문제 삼아 노조 탈퇴를 요구하면서 반노동 행보를 시작한 이후 노조 면담 불법녹취·배포,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징계해고 시도, 법무·노무법인 컨설팅을 동원한 노조파괴 시도 등 기상천외한 노동탄압을 벌여왔다”며 이 사장의 노조 탄압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재광 사장의 이같은 방만 경영 논란에 대해서는 오는 21일 국토위 종합감사에서 다시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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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19 [18:50]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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