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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주권시민회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하나, 모두투어 패키지 여행,
‘하나, 모두투어’ 대상 동남아 패키지여행상품 실태 조사 결과 공개
 
차수연 기자 기사입력  2019/06/19 [13:06]

-선택권 없는 옵션여행, 평균 옵션비용 400달러 넘어, 
-가격 달라도 여행일정, 상품은 대동소이,
-발권대행사로 군림하는 하나, 모두투어


[한국NGO신문] 차수연 기자 = 소비자주권시민회의(약칭 소비자주권)가 국내 전체 발권 실적의 27.5%를 차지하는 하나투어(16.8%)와 모두투어(10.7%)를 대상으로 동남아 주요 여행국인 태국과 베트남의 여행 일정, 유사상품 현황, 옵션상품의 가격 등을 조사, 발표했다.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로고  

 

‘소비자주권’은 잦은 일정 변경과 과도한 선택 관광 강요, 여행사 구분 없이 단조롭고 판에 박힌 여행 일정,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엄청난 수의 유사 여행상품 등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보다는 여행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주권’에 따르면 국내·외를 여행하려는 국내·외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업인 일반여행업은 2018년 말 기준으로 5,200여개에 달한다. 대형 여행사가 출시 한 월별 여행상품의 경우 하나투어는 14개, 모두투어는 9개 정도지만, 여기서 파생된 유사여행상품은 항공기 운항 편수만큼이나 많았다. 동남아 지역으로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에 모든 여행상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다. 여행을 위한 발권대행인지 항공권 발권을 위한 여행사인지 구분이 모호 할 정도이며 이러한 환경에서 다양하고 유익한 여행 상품이나 여행 일정이 나오기는 힘들다. 

 

하나투어의 14개 월별상품은 5-6월 기준 개별 상품별로 500개에서 많게는 1,200개까지 판매하고 있고, 모두투어의 경우 5-6월의 매일 평균 300개 정도의 상세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아래 표에 나와 있듯이 두 대형 여행사가 판매하는 수천 개에 달하는 개별 여행상품의 일정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하석상대(下石上臺) 여행상품임을 알 수 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성수기 비수기에 따른 여행상품 가격의 차이와 개별 여행지의 순서 뒤바꾸기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방콕이나 베트남으로 운항하는 항공편 숫자와 동일하게 개별 여행 상품은 판매된다.

 

‘소비자주권’은 두 여행사의 동남아 패키지여행상품 실태 조사를 기초로 5개 항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여행 일정 천편일률적, 테마여행에 테마 없고, 옵션에 선택권 없어

 

하나, 모두투어 등 항공편 일정에 맞춘 발권대행사들이 여행상품 주도

 

비슷한 일정 등을 순서만 뒤바꾼 채 수없이 무한 반복 하면서 여행상품을 판매 한다. 태국이나 베트남 관광청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얼마든지 새로운 여행 상품을 개발 할 수 있음에도 수년째 비슷비슷한 여행상품만 판매하고 있다. 두 여행사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행사 역시 예외가 아니다. 여행을 위한 여행 일정이 아니라 항공권 판매를 위한 형식적인 여행일정일 뿐이다.

 

▲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위 표를 보면 한두 개 일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일정이 비슷하다. 같은 회사 같은 여행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가이드의 선택관광 추천 여부에 따라 똑같은 일정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연합여행상품이라는 이름으로 각기 다른 여행사의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동시에 여행 일정이 진행되기도 한다.

 

▲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베트남(다낭, 호이안, 후에)의 경우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의 일정이 명칭과 날짜만 뒤바껴 있을 뿐 거의 같은 코스 같은 내용임을 알 수 있다.

 

□ 기본일정과 선택 관광 일정의 구분 모호

 

여행 상품의 기본코스와 선택관광 상품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판매한다. 위 표에서 본바와 같이 하나, 모두투어 모두 특정 여행지를 방문하는데 옵션상품으로써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인지 여부를 소비자들이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 일부 여행지의 경우 어떤 여행상품에서는 기본일정에 포함되었는데 다른 여행상품에서는 선택관광 상품인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모호한 일정 제시는 결국 현지에서의 일정변경과 추가비용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가이드의 자의적인 일정 변경과 풀 옵션 요구가 반영되기 쉬운 구조다.

 

□ 가이드의 재량에 따른 자의적 옵션적용 남발

 

◼ 기본상품 및 선택관광상품
일부 선택관광 상품의 경우 여행사 홈페이지에 “선택관광 정보”나 “선택관광” 알림판을 통해 가격 및 내용 등의 설명이 되어 있으나 일정표 상에는 기본 관광코스인지 선택관광 상품인지 설명이 되어있지 않았고 마치 기본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표시되어 있다. 여행 상품을 고르는 여행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여행지가 기본코스이고 어떤 상품이 옵션상품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가이드의 재량에 따라 언제든 기본 코스도 옵션상품으로, 옵션 상품은 기본코스로 뒤바뀔 수 있는 구조다.    

 

▲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저가 패키지 상품. 패키지 상품 대비 평균 1.5~2배 추가비용 발생

 

두 여행사 모두 선택관광 시, 풀옵션을 선택했을 경우, 태국(방콕, 파타야)은 250달러에서 450달러까지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베트남(나낭, 호이안, 후에)의 경우 250달러에서 350달러까지 추가(추정) 비용이 발생 했다. 대부분의 여행객이 여행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 풀옵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29-39만 원대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고 풀옵션을 선택했을 때 여행 비용의 2배 정도 추가 비용이 발행 하는 셈이다.

  

▲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가이드의 의한 일정변경에 의한 풀옵션 선택이 아닌, 일정표에 나와 있는 일정만을 기준으로 해서 풀옵션 선택 시 여행객에게 추가적으로 발생되는 선택 관광비용을 산정해 보았다. 29만원~39만원대의 여행상품을 구입하고 풀옵션을 선택했을 경우 여행상품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을 선택관광에 지출한다. 물론 가이드 경비, 개인적으로 쓰는 비용, 쇼핑센터에서 구입한 건강식품이나 라텍스 제품, 잡화류 등은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산호섬 해양스포츠 풀옵션 : 바나나보트(20$), 패러세일링(20$), 제트스키(20$), 스킨스쿠버(120$), 씨워킹(80$), 아쿠아스쿠터(80$) 등).

 
□ 선택관광 비용은 현지 물가 2~3배 폭리 구조


여행사에서 제시한 옵션관광 상품 가격과 현지 입장료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바우처 구입을 통해 작게는 1.5배에서 크게는 2-3배에 이를 정도로 가격 부풀리기(keep back)가 심각하다. 따라서 패키지 여행상품에 포함 된 기본 일정의 경우 특별히 예외적인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입장료가 없고, 입장료가 발생하는 여행지의 경우 선택관광을 통해 가격 부풀리기를 한다. 가격 부풀리기(keep back)는 유적지뿐만 아니라 호텔, 식당 등 현지에서 진행되는 모든 것에 가격 부풀리기가 적용된다. 한국 여행사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나 지정한 식당으로만 가도록 하거나, 장시간을 요하는 옵션 선택의 경우 도시락조차 가격 부풀리기를 한다. 심지어 여행자 개인이 한가롭게 거닐 수 있는 시내 관광에도 옵션관광이라는 이름으로 비용을 추가한다. 물론 이동간의 차량 운행이나 특정 업소에서 제공하는 약간의 주류나 음료가 반영 되었다고는 하지만, 현지 물가를 비교해 봤을 때 터무니없는 비용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주권’은 국내 대형 여행사는 천편일률적인 여행상품을 항공편 숫자만큼 비슷하게 수 천 개 만들어 놓고 항공비용과 비슷한 초저가로 판매하고 있다며, 두 거대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여행상품의 여행 일정은 판에 박힌 여행 일정의 연속이며, 여행객을 위한 여행상품이라기 보다는 여행사에 돈이 되는 상품 위주로 짜여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주권은 ▲항공 일정에 맞춘 무성의한 여행일정 보다는 다양한 여행상품 기획을 통해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 ▲기본일정과 선택관광 일정을 명확히 구분, 여행 소비자들이 혼란 없이 여행상품을 선택 할 수 있도록 할 것, ▲가이드의 임의적인 일정 변경이나 강압적 옵션강요를 할 수 없도록 여행 시작부터 개별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 시킬 것,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여행을 지양할 것 등 네 가지 문제점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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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9 [13:06]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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