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경제·나눔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갑질경영 논란 bhc, 박현종 회장 국감 출석 앞두고 태도 바꾸나?
최근 가맹점주협의회의 개선 요청에 상생협약 약속
 
차성웅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13:47]


본사의 가맹사업주들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15일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박현종 회장이 증인석에 서게 된 bhc가 국감을 앞두고 최근 가맹점주협의회의 개선 요청에 대해 상생협약을 내놓을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bhc치킨은 그동안 가맹점주들에게 광고비를 부당하게 떠넘기고 필수 원자재 공급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등의 갑질 경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bhc 전국 가맹점주들로 구성(전체 1,400개 가맹점 중 1,100개 이상의 가맹점주 참여)된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회장 진정호)는 bhc 본사가 200억 원 규모의 광고비를 횡령하고 가맹점에 해바라기 오일을 비싸게 팔아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가맹점이 본사에서 납품받는 닭도 경쟁사 대비 비싸다고 주장했다.
 
▲ bhc 가맹점주들이 8월 2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본사 경영진 5명을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bhc가맹점주 협의회)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8월 2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본사 경영진 5명을 사기·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본사에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음에도 시정 조치를 내리지 않아 검찰 고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bhc 본사와 가맹점간 갈등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되었다. 교촌, BBQ 등 다른 경쟁사에 비해 3~4배에 달하는 bhc의 영업이익률(27%)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bhc 매출은 2391억원으로 교촌(3188억원)보다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교촌(204억원)의 3배(648억원)였다.

bhc의 최대주주는 현재 미국계 사모펀드 TRG(로하틴그룹)다. 로하틴그룹(TRG)은 지난 2013년 BBQ로부터 BHC 지분 100%를 1200억원에 인수했다. 외국계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후 일정기간 실적을 끌어올리 후 매각을 추구하기 때문에  로하틴그룹이 중간마진을 많이 가져가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bhc 가맹본부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말까지 받은 광고비의 절반은 닭고기 공급가격 인하(마리당 200원)에 대한 대가이고, 2017년 이후에는 광고비를 별도로 받은 바 없다." 또한 "가맹점에 공급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가맹본부의 노하우로 주문·제작한 것으로 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절대 고가가 아니고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라며 “공정위 조사에서 이미 소명된 건을 또다시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 선동”이라고 맞서오다가 회장의 국감 출석을 앞두고 입장을 바꾸었다.

bhc가맹본부는 국감을 앞두고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실에 ‘상생협약 관련 본사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그동안 가맹점협의회와의 의사소통이 부족한 것을 반성하며 가맹점과 최선을 다해 소통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가맹본부는 또 “협의회가 요구하는 주요 개선사항에 대해 협의한 뒤 상생협약을 체결하겠다”면서 “협의회와 (닭고기) 신선육 가격인하를 포함한 상생방안을 성실히 논의해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맹본부는 또 협의회와의 의사소통 강화를 위해 매월 첫째주 월요일 정례적으로 대화를 갖고, 이슈가 발생하면 별도 설명회를 수시로 열겠다고 약속했다. 가맹본부는 17일 가맹점이 요구하는 광고비 개선 관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대해 가맹점협의회 측은 “가맹본부가 그동안 상생경영 요청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다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태도를 바꾼 것은 진정성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가맹본부의 입장과는 다른 별도의 상생협의안을 계획하고 있어 진통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협의회가 고소한 가맹본부의 광고비 횡령 혐의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10/10 [13:47]  최종편집: ⓒ wngo
저작권자(c)한국엔지오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