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 사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흙수저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응원한다
 
발행인 기사입력  2018/06/01 [09:59]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3집 앨범인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고 비영어권 앨범으로 무려 12년 만이다. 빌보드 역사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며 우리 대중음악 역사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믿을 수 없는 기록이다. 빌보드 200은 한 주 동안의 음반 판매량, 트랙별 음원 판매량 및 스트리밍 실적 등을 합산해 순위가 결정되는 빌보드 메인차트 중 하나로, 빌보드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과 함께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이 거둔 성과에 외신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축하를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춤과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며 "슬픔을 희망으로, 다름을 같음으로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일곱 멤버 각자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노래에 담아 지역과 언어, 문화와 제도를 뛰어넘었다"고 극찬했다. 또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며 "우리 젊은이들의 K-POP이라는 음악의 언어로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삶과 사랑, 꿈과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방탄소년단의 이번 차트 1위 성과를 강조했다. 

빌보드의 케이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과에 대해 "세계 음악계 전체로도 중대한 사건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업계를 보유한 미국에서, 좋은 음악이라면 영어 노래가 아니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노래를 들을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제프 벤자민은 "케이팝은 오랜 시간 '깊이가 없다', '상업적인 공장형 음악이다'라는 공격을 받았으나, 방탄소년단은 직접 노래를 만들고 메시지를 담으면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이들은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의 이번 쾌거는 전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 주류 팝 시장을 점령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전까지 K팝은 아시아시장을 기반으로 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일부 10대의 지지를 받는 변방의 장르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K팝의 기존 한계를 넘어  세계시장의 추세를 읽고 준비한 스토리가 있는 노래로 밀레니얼세대 등 젊은 층의 취향을 공략하는 소통전략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확산시켰다. 총알을 막아낸다는 '방탄'이라는 그룹명처럼 10대들이 겪는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겠다며 진정성을 보여준 것이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는 원동력이 됐다. 10·20대들의 삶과 사랑, 꿈 등을 주제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왕따, 자살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한 것도 음악적 혁신으로 평가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지금까지 거둔 성과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K-POP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데뷔 초 ‘흙수저 아이돌’로 불리며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들은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를 꿈꾼다고 했다. 음악을 통해 지역과 언어, 문화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어떤 새 역사를 써내려갈지 더욱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더 큰 꿈을 위해 나아가는 진,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 등 7명의 젊은이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06/01 [09:59]  최종편집: ⓒ wngo
저작권자(c)한국엔지오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