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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몬산토반대 시민행진의 날, “모든 GMO를 반대한다”
GMO반대전국행동 등 GMO해악 알리려 거리에 나서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8/05/20 [10:30]

-자본주의 정부와 권력화한 기업들은 우리가 GMO를 먹고 있다는 것을 모르게 하고 싶어한다.
-대지진 겪은 아이티, 구호물자로 들어온 GMO를 농민들이 나서 불태워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세계 몬산토반대 시민행진의 날인 19일 오후 3시, ‘2018 몬산토반대 시민행진’(March Against Monsanto)과 한 살림 등 5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GMO반대전국행동’이 주최하는 2018 몬산토 반대 집회와 행진이 중구 파이넨스 빌딩 앞에서 진행되었다.

▲  세계 몬산토반대 시민행진의 날인 19일 오후 3시, ‘2018 몬산토반대 시민행진’과 한 살림 등 5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GMO반대전국행동’이 주최하는 2018 몬산토 반대 집회와 행진이 중구 파이넨스 빌딩 앞에서 진행되었다.     © 은동기

몬산토반대시민행진은 매년 5월 셋째 주 토요일에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올해로 6회째를 맞는 GMO에 반대하는 지구시민의 공동행동이다.

GMO식품이 상업화된 지 20년이 지났다. 콩, 옥수수, 면화, 유채 등 4가지 유전자변형농산물 및 식품은 우리 생활 속에 이미 널리 침투되어 있으며, 환경생태, 인체건강, 식량주권 및 국제무역 등에 크고 복잡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3월 12일 ~ 4월 11일 동안 ‘GMO완전표시제 시민청원단’이 주도한 ▲GMO 사용 식품 GMO 표시 ▲공공급식, 학교급식 GMO 식품 사용금지 ▲Non-GMO 표시가 불가능한 현행 식약처 관련 고시 개정을 요구하는 ‘GMO 완전표시제 시행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16,886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에 대해 청와대는 시민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답변을 내놓으며 비난을 받고 있다.   

▲ 참석자들이 ‘GMO완전표시제 청와대 답변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은동기

이날 집회는 단체들의 입장, ‘GMO완전표시제 국민청원’ 경과보고와 다양한 시민발언, 그리고 한국, 대만, 일본 등 3개국의 시민들이 공동으로 발표하는 <한국.대만.일본 GMO반대운동연대선언> 등으로 이어졌다.

시민단체들, 청와대의 안이한 답변에 “몬산토가 아니라 청와대로 행진해야 할 것 같다”

첫 발언에 나선 오세영 GMO반대전국행동 집행위원장은 지난번 청와대가 국민들의 GMO완전표시제 청원에 대해 “한국에서는 GMO가 재배되지 않고 있으며, 한국이 수입하는 것은 안전성이 확보된 것만 수입하고, GMO가 함유된 제품에 대해서는 유전자가 남아있는 모든 제품은 표시하고 있으며. 물가상승과 통상마찰도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한데 대해 “청와대의 이 같은 답변을 듣고 오늘 우리의 행진이 몬산토가 아닌 청와대로 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탄했다.

▲   오세영 GMO반대전국행동 집행위원장   © 은동기

오 위원장은 이어 “유럽은 GMO완전표시제를 하고 있고, 대만은 GMO완전표시제 뿐만 아니라  학교급식에서 GMO를 완전 퇴출시켰으며 통상마찰도 없다”고 강조하고, 청와대가 이러한 내용을 심의할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하겠다고 한데 대해 “사회적 합의기구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밝힐 것을 요구하고 완전표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청와대와 정부기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  전국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박인숙 대표   © 은동기

얼마 전 대만에서 열린 대만.일본.한국 급식관련 회의에 참석했다는 ‘전국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박인숙 대표는 대만은 원재료가 GMO인 경우, ‘이 식품은 GMO로 만들어졌으나 가공 후, GMO가 남아있지 않다’고 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특히, “지난 대선에서 단체들의 요구에 공감했던 문재인 후보가 지금 와서 이에 대한 책임을 사회적 협의기구 구성으로 미루는 것은 지난번 신고리 원전 폐쇄 여부를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에 맡겼던 사례와 같다”고 비판했다.      

박종서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총장은 작년 말, 전주에서 농촌진흥청의 GM벼 상용화 계획 발표에 GMO상용화를 반대하는 농민들과 소비자들이 함께 GMO실용화 사업단을 해체시켰다면서 “최근 LMO(Living Modified Organisms. 유전자변형생물체)연구사업과 관련, 전국의 많은 대학과 연구소에서 계속 이것을 연구하고 있으나 LMO는 말만 바꿨을 뿐이지 실제로는 GMO”라고 지적하고 “지금도 이 정부는 이전 정부가 해왔던 적폐농정, 국민의 먹거리문제를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박종서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총장   © 은동기

박 총장은 그러면서 인도에서 많은 농민들이 생산량과 수입이 높다하여 GMO목화 씨앗을 심었다가 수만 명이 자살했다면서 “친환경과 GMO는 양립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25년간 30만 명에 가까운 GM면화 재배 농부들이 빚에 내몰려 자살했으며, 최근 GM면화의 생산성이 낮아 정부 차원에서 몬산토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토종 면화 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아르헨티나에서는 GMO 콩을 재배한 이후 대량생산 수출 농업을 지향하면서 기업농에 소농이 밀려났고 1998년부터 4년 만에 약 10만 명이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에서 LMO유채가 발견되면서 시민단체들의 현황 조사에 나섰다.   © 은동기

국내에서는 작년 봄에 태백에서 LMO유채가 발견되었다. 우리나라는 법으로 GMO종자 수입과 재배를 금지하고 있으나 다른 수입된 종자 중에 GMO종자가 섞여 전국토가 GM유체로 난리이다. 이에 충청남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한살림연합 천안아산생협은 지난 4월 27일 충남 홍성·예산군 일대에서 GMO 유채 조사활동을 펼쳤다. 조사 결과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1372번지(한울초등학교 앞) 및 신경리 891번지(홍예공원), 예산군 덕산면 신평리 474번지(덕산온천관광호텔 앞)의 필지에서 GMO 양성반응을 보인 유채가 다수 발견됐다.

“40대인 내 친구들 중에는 남편들이 암으로 사망한 친구가 많다”

시민 자유발언에서 두 아이 엄마인 행복중심 조합원 이지용씨는 “GMO는 생명체인 씨앗에 장난을 쳤다”며 “몬산토에서 개발한 불임씨앗은 씨앗이 갖고 있는 올바른 생명체로써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어떤 사건이나 재난에 대해서는 안전을 말하면서 먹을 것에 대해서는 안전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GMO완전표시제 실시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 행복중심 조합원 이지용씨     © 은동기

미국 여성인 소냐 씨도 발언에 나섰다. 2013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몬산토반대행진이 제안되었을 때, 당시 한국에 거주하고 있던 그녀는 한국에서도 몬산토반대행진을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었다고 자기소개를 하면서 “우리는 왜 여기에 모였나. 왜냐하면 항상 마음속에 사랑을 갖고 배려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구를, 땅과 공기와 물을 걱정하고 우리의 몸, 우리의 아이들과 어린이들과 그들의 미래를 함께 염려하고 우리 다음에 올 세대를 걱정한다”고 말했다.

▲  미국인 소냐씨가 그의 미국생활 20년 동안의 GMO체험담을 말하고 있다.   © 은동기

그녀는 이어 “나는 20년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GMO를 먹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를 직접 목격했다”면서 “미국인들도 지난 20년 동안 자신들이 먹는 것이 GMO인지 전혀 알지 못했고 기니픽(guinea pig. 실험용 모르모트)으로 실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자본주의 정부와 권력을 쥔 회사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GMO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게 하고 싶어 하며, 그 결과 미국에서 유아사망률이 증가했고, 많은 연구소의 조사결과에서 드러나고 있듯 3세대가 지나고 나면 사망률이 늘어난다”며 “40대인 내 친구들 중에는 남편들이 암으로 사망한 친구가 많다. 우리는 우리의 생명이 이렇게 취급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의 사랑과 열정으로 GMO의 해악에 대해 널리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설탕과 소금은 함량을 표기하는데 GMO는 안전하다면서 왜 표기를 못하게 하는가”

국제슬로우푸드한국협회 고재섭 상임이사는 2013년에 한국에서 몬산토반대행진 때 소냐 씨와 함께 참여했다면서 “GMO 찬성론자들은 지난 20년간 GMO를 먹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GMO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단 GMO표시부터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제슬로우푸드한국협회 고재섭 상임이사    © 은동기

이어 “GMO가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데 우리 사회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음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누지 않고 생산되는 많은 음식이 1/3이상이 버려지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식품정책의 기본은 투명성이다. 설탕과 소금은 함량을 표기하고 있는데 왜 GMO는 안전하다면서 표기를 못하게 하는가”라고 반문하고 “정부가 식품업계를 주장을 대변하고 있다. GMO표기를 하면 물가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우리 소비자단체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정부의 GMO정책을 질타했다.     
 
▲  시민사회는 인간이 수천 년 동안 먹어온 자연 먹거리에 비해 그 역사가 굉장히 짦은 GMO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은동기

GMO는 식량이 아니라 인구를 서서히 줄이려는 생물무기

시인이자 칼럼니스트로 현재 자연주의 식당 ‘마라도에서 온 자장면집’을 운영 중인 류외향은 ‘GMO는 식량이 아니라 인구를 서서히 줄이려는 생물무기다’라는 글을 통해 GMO와 연관된 메이저 기업들이 GMO를 통해 어떻게 세계인류를 절망에 빠트리고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그의 폭로 내용에 등꼴이 오싹해지고 살이 떨릴 정도이다.       

그는 “GMO가 식량이 아니라 생물무기라는 것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면서 “먹거리가 곧 정치라는 것을 깨닫고, GMO가 식량이 아니라 1%의 살상 무기라는 것을 깨달아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  GMO로부터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시민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은동기

물리학자 알버트 아이슈타인은 이미 70년 전에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간도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가 있으며, 음식과 환경 사이의 연결고리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작가 로완 제이콥슨(Rowan Jacobsen)은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이라는 책을 통해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현대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는 꿀벌은 인간의 식탁을 책임지는 중요한 요소라며 벌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식사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충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는 할아버지가 자식처럼 여기는 소에게 먹일 꼴을 위해 끝까지 농작물에 약을 치지 않으려 고생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환경 운동가 레이첼 칼슨은 <침묵의 봄>에서 농약의 폐해가 세상의 새소리를 잠들게 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 GMO의 모든 것을 파해친 책,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오로지 著)   © 은동기

GMO의 폐해를 심도 있게 파 해친 저서로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오로지 著)가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멜더스의 인구론, 빌게이츠와 몬산토, 유대인, 다국적 기업 등을 언급하면서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가 왜 빌 게이츠와 몬산토의 GMO 원조를 단호히 거부했는지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지진으로 나라가 쑥대밭이 된 아이티에서는 구호물자로 들어온 GMO를 농민들이 나서서 불태워 버렸다”면서 “GMO를 먹거나 재배하느니 차라리 굶어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면 그들은 GMO가 식량이 아니라 생물무기라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배를 채울 수는 있으나, 결국 질병과 사망, 불임 등으로 목숨을 저당 잡히는 식량 식민지가 될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집회 참가자가 들고 있는 손피켓에서 GMO의 실상을 아는 시민들의 절박함이 드러나고 있다.      © 은동기

이날 단체들은 <2018 대만.일본.한국 GMO반대운동연대선언>에서 “동아시아에 위치한 대만, 일본, 한국은 아직 유전자변형작물을 재배하지 않았지만, 모두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유전자변형원재료에 대한 강력한 덤핑 수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대만은 전 세계에서 식용 및 사료용 유전자변형 대두를 직접 대량으로 수입하는 소수나라 중의 하나가 되었고, 한국은 해마다 약 천만 톤의 유전자변형 원재료를 수입해 왔으며, 일본은 300개 품목 이상의 유전자변형 식품 및 첨가 원재료에 대해 수입을 허가했다고 밝히고 심지어 GMO 원재료의 수입으로 인해 GMO작물이 자생하는 오염 사건도 발생했고 각 나라의 농업 생산 및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단체들이 파이넨스 빌딩을 출발, 청계천을 따라 인사동으로 행진하고 있다.     © 은동기

단체들은 집회를 마친 후, 인사동까지 행진을 이어가며 GMO의 위험성을 알리는 팜프렛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GMO완전표시제 청와대 답변 규탄한다’ ‘국민먹거리 안전 위협하는 GMO 반대한다’ ‘우리는 모든 GMO를 반대한다’ ‘식약처가 주관하는 협의체 반대한다. 청와대가 직접 주관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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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20 [10:30]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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