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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로힝야 피해 증언 보고서> 발행
환자들과 난민들, 시신·무차별 폭력.총격·강간 등 증언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8/04/16 [07:05]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지난해 8월 이후, 미얀마군에 의한 로힝야 무장 반군세력 소탕작전으로 인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난민이 67만 명에 이르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정부는 이들 로힝야족 난민을 올해 1월1일부터 송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양국 간 수속절차 등 준비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엔난민기구(UNHCR)는 13일 성명을 통해 “안전하고 존엄을 갖춘 귀환이 가능한 상황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로힝야 난민이 확실히 옛 주거지로 귀환할 수 있도록 UNHCR 등의 관여를 허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로힝야 피해 증언 보고서' 표지     ©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이런 가운데 국제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 MSF)가 13일, ‘로힝야 피해 증언 보고서’ 한글판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17년 ‘국경없는의사회’의 보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확장판으로 환자들과 기타 난민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

설문조사는 미얀마 라카인 주를 떠나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난민들이 습격과 총격 등으로 인해 잔인하게 학살당한 난민들에 관해 증언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경없는의사회’가 2017년 11월 당시까지의 사망률과 여러 요소들을 추산하여 긴급 상황의 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콕스 바자르 지역에서 6차례에 걸친 보건 설문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보고서는 <서문>에서 “2017년 8월 25일 이후, 라카인 주 여러 지역에서 온 수많은 난민들은 가옥과 마을 습격, 임의적이고 무차별적인 총격, 총에 맞거나 칼에 찔려 죽은 친척이나 이웃, 탈출하는 길 곳곳에 흩어져 있던 시신들, 광범위한 파괴와 성폭력 등 로힝야족을 겨냥한 만연한 폭력에 대해 국경없는의사회에 증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2017년 8월 25일부터 9월 24일 사이 미얀마에서 최소 9,400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최소 6,700명이 폭력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고, 5세 미만 아동도 최소 730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 보고서는 최근 로힝야 난민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우리는 항상 미얀마 당국에게 고문을 받아왔지만, 이슬람 명절인 이드(6월 25일) 이후로는 집에 있지도 가족을 만나지도 못했어요. 군인들로부터 두 딸을 지키느라 이렇게 오랫동안 정글에 숨어 지냈어요. 그들이 우리에게 하는 짓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어요. 결국 미얀마를 떠나야 했죠” - 마웅다우 다운십 짜야 마웅/쭌 파욱 퓨 수에서 온 30세 여성.  

이어 “2017년 8월 25일 새벽, 미얀마 군은 국경 수비대 전초기지에 대한 로힝야 무장단체의 조직적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분하에 라카인 주에서 소탕작전을 시작했으며, 이 공격으로 대부분이 로힝야족인 약 68만 8천 명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라카인 주를 탈출해 인접한 방글라데시로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7. 8.25~9.24일의 사망률은 같은 해 5.27~8.24일까지의 사망률보다 13배 이상 높았으며, 8.25 이후 폭력 관련 사망률은 라카인 주에서 로힝야족을 겨냥해 과도한 무력이 사용되었으며, 8.25-9.24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사망자의 71.7%가 폭력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로힝야족의 학살이 시작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그 과정에서 미얀마군에 의해 저질러진 잔인한 학살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결론에서 “국경없는의사회의 설문조사 방법론을 고려할 때, 총 사망자 수는 보수적으로 추산한 것이지만, 로힝야인들이 라카인 주에서 국제인권법상 광범위하고 중대한 유린으로 고통받아 왔으며, 살인, 강간 등 기타 유형의 성-젠더 폭력을 비롯한 폭력의 표적이 되어 왔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얀마 중부와 방글라데시 정부 간의 난민 귀향 협약 체결은 시기상조”라며 “양국 정부가 체결한 협약은 난민 귀향에 대한 기본 원칙들을 열거하고 있지만, 사실상 현실적인 위협을 인정하거나 보호조치를 상술하지 못함으로써 이러한 원칙준수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로힝야 난민들에게 미얀마 귀향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난민 귀향 계획을 본격적으로 고려하기 전에 이들의 안전과 권리에 대한 보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 미얀마 보안군의 야만적 공격>
<관련 기사 – 세계에서 가장 압박받는 로힝야족>

   
<국경없는의사회>
국경없는의사회는 1971년에 의사 및 언론인들이 모여 설립한 독립적인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로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주로 무력 분쟁, 전염병 창궐, 의료 사각지대, 자연재해 속에서 폭력과 소외, 재앙을 당해 생존을 위협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의료 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1999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1985년부터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2009년부터 콕스 바자르 지역 쿠투팔롱 임시 정착지 인근에서 진료소를 운영하면서 호힝야 난민들과 현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포괄적인 기본 의료 및 긴급 의료를 지원하고 입원환자 지원과 검사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콕스 바자르 지역으로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난민 인구를 위한 추가 의료시설과 식수 및 위생시설을 확충하는 등 활동 영역과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또한 미얀마 보건체육부와 협력하면서 지난 25년간 HIV/AIDS 환자, 결핵환자, 약제내성 결핵환자를 위한 1차 의료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2017년 8월 전까지 아웅다우 지역 여러 마을과 난민캠프에서 국내 난민들을 대상으로 4개의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면서 1차 의료를 제공하고,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활동을 해왔다.     

2012년 서울에 사무소를 개소한 ‘국경없는의사회’ 주로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프로젝트에 파견할 숙련된 한국인 의료·비의료 직원 채용, ▲한국 대중에게 전 세계의 인도주의 위기 및 긴급한 보건 비상사태에 관한 내용 전달, ▲국제사회 참여 및 행동 지원을 위해 한국의 이해 관계자·정책 입안자와 소통, ▲한국인 기부자들로부터 기금을 모금해 국경없는의사회의 인도주의 의료 활동 직접 지원 등 네 가지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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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16 [07:05]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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