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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시민사회단체, ‘생명연대’ 결성
문 대통령에 자살예방 총괄위한 <생명안전기획단> 설치 촉구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8/04/13 [07:19]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생명문화, 생명의 전화, 자살예방협회, 꽃동네 등 시민사회, 종교계, 학계 26개 생명운동단체 대표 70여 명은 12일 오전 10시에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한국생명운동연대(약칭 생명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 26개 생명운동단체 대표 70여 명은 12일 오전 10시에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한국생명운동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 한국생명운동연대 제공

단체들은  생명존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확산과 국정과제인 자살률 절반 낮추기 달성을 위하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살예방 정책을 감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성효 주교(가톨릭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위원장), 박남수(한국종교회의 상임대표, 前천도교교령) 박인주(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대통령사회통합수석), 조성철(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 오강섭(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 신상현(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원장), 하상훈(한국생명의전화 원장), 가섭 스님(불교상담개발원 원장), 양두석(안실련 자살예방센터장), 이범수(동국대 교수), 이정숙(선진복지사회연구회 회장), 한옥순(나누고베풀고봉사하는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생명연대 준비위원장인 임삼진 생명문화 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자살률 낮추기가 국정과제로 채택된 것은 바로 시민사회의 노력의 산물이었다”면서 “그 경험을 발전시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살예방 정책이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자살 관련 보도 바로세우기와 번개탄 생산 중단을 위해 역량과 뜻을 모으자”고 말했다.

생명연대의 상임대표로 선출된 박인주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반생명 죽음의 문화가 꽃피도록 방치해 온 삶을 참회한다”면서 “생명한국으로 만드는 운동을 연대해서 펼치기 위해 힘을 모으자. 특히 국가책임이 큰 만큼 생명연대는 정부와 협력적 비판과 비판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성효 주교는 “그동안 생명살리기와 자살예방활동 과정에서 느낀 한계와 무기력을 생명연대를 통해 극복하여 생명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했다.

박남수 한국종교회의 상임대표는 “너무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는 현실이 세월호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 교계가 앞장서 연약한 생명을 보듬는 참생명운동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불교상담개발원 가섭 스님은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면서 “힘이 부치고 한계를 느꼈는데 연대기구를 만들어 활동하게 돼 훈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강섭 자살예방협회 회장은 “자살은 국가와 사회의 문제라며 26개 단체가 힘을 합쳐서 힘차게 활동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단체들은 자살예방 정책을 총괄하는 범정부상설기구인 <생명안전기획단> 설치를 정부에 촉구하기로 성명서를 채택했다.

▲ 출범식을 마친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이날 11시 30분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이동, 자살예방정책을 총괄하는 범정부 상설기구인 <생명안전기획단> 설치를 촉구했다.    © 은동기

출범식을 마친 단체 대표들은 곧바로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으로 이동,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5년내 자살률 절반 줄이기’가 목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자살예방정책을 총괄하는 범정부 상설기구인 <생명안전기획단> 설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명연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26개 생명운동단체 건의문-자살예방 총괄하는 범정부 상설기구 생명안전기획단을 설치하라>를 대통령실에 직접 전달하는 등 지속적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생명연대 참여단체]
생명문화, 생명문화학회, 생명의전화, 한국사회복지공제회, 불교상담개발원, 자비의전화, 음성꽃동네, 서울꽃동네사랑의집, 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청소년 자살예방협회, 한국자원봉사포럼, 선진복지사회연구회, 각당복지재단,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성균관 선비문화학회, 원 다문화센터, 나눔국민운동본부, 나누고베풀고봉사하는그룹,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자유교육연합, 한국종교연합,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내린천노인복지센터, 안실련 자살예방센터,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등 26개 단체

[생명연대 참여 인사]
<고문>
강지원 변호사,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김종훈 생명의 전화 이사장,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오웅진 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 이홍식 연세대 명예교수
<대표단>
상임공동대표 박인주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전 대통령 사회통합수석), 공동대표 조성철 생명문화 상임대표, 오강섭 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 신상현 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원장, 하상훈 생명의 전화 원장, 이범수 자비의 전화 부원장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26개 생명운동단체 건의문

“자살예방 총괄하는 범정부상설기구 <생명안전기획단>을 설치하라”


우리나라는 하루에 36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참담한 상황에 있습니다. OECD국가 중 15년간 연속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자살은 사회적 재난이며, 반드시 극복해야 할 우리 시대의 과제입니다.

다행히도 문재인 정부는 생명운동단체들의 요구를 들어 지난해 100대 국정과제에 자살률 줄이기를 포함시켰고, 올해 대통령 신년사에서는 2022년까지 자살예방 등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여 자살자수를 30% 줄여서 현재의 자살률 인구 10만 명당 25.6명을 17명으로 낮추겠다는 국정운영 구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의 주요내용인 지난 5년간 자살자 7만명에 대한 전수조사, 지역사회 풀뿌리조직 중심의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100만명 양성, 우울증 검증대상과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확대와 자살유가족 정서적 지원 확대, 자살유해정보 제공자에 대한 처벌조항 마련 등은 모두 중요하고 바람직한 정책으로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보건복지부를 주무부처로 하고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몇 개 부처 차관회의에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을 분기마다 평가 점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자살예방정책은 보건복지부의 힘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학생은 교육부, 군인은 국방부, 직장인은 고용노동부, 농민은 농림축산부, 언론과 연예인은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 자살예방을 위한 활동은 산재되어 있습니다. 이런 체계로는 부처 간의 이해상충과 조정에 따른 갈등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자살을 대폭 줄인 일본은 2003년에 10만당 27명으로 OECD국가 중 자살률이 2위에 이르자 2006년에 총리대신 산하에 자살예방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10년간 실질적인 종합대책을 추진하여 2015년까지 자살률을 10만명당 18.9명으로 30% 줄인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자살을 실질적,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담당 총괄부처를 보건복지부에서  대통령 직속기구나 총리실 직속기구로 상향 조정하여, 범정부적 상설기구를 설치하여 모든 정부 부처와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종합적으로 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5년 이내에 자살률을 30% 낮출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에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운동을 추진해 온 각계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생명운동연대 소속 단체들은 문재인대통령이 자살예방 정책을 총괄하는 범정부상설기구인 <생명안전기획단>을 즉각 설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2018년 4월 12일  
한국생명운동연대 소속 26개 회원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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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13 [07:19]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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