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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 미투운동 지지와 성폭력 근절 선언 후 명동거리 행진
YWCA회원들, 사회 전반에 걸친 성범죄 좌시할 수 없어 거리로 나섰다.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8/03/09 [08:53]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YWCA연합회는 8일 오후 1시 30분에 한국YWCA회관 앞에서 <3.8 여성의 날, ‘미투운동’ 지지와 성폭력 근절을 위한 YWCA행진> 행사를 진행했다.

▲ 한국YWCA연합회는 여성의 날인 8일 오후 1시 30분에 YWCA회관 앞에서 여성에 대한 성범죄에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미투운동' 지지를 선언하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 은동기

김은경 한국YWCA연합회 성평등위원장은 서두에서 “1908년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참정권 획득과 노동권 보장을 위해 한손에는 빵을, 다른 한손에는 장미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외쳤던 것처럼 2018년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인간으로서의 기본권 회복과 존중, 성평등의 사회를 이루려는 희망으로 장미를 들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검은 옷을 입고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존재하는 이 사회의 고통과 그럼에도  그 억압과 그 고통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되었다”고 설명하고 “우리는 학교와 가정, 직장과 거리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 인사말하는 한영수 한국YWCA회장      © 은동기

한영수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YWCA는 지난 2월 서지현 검사로부터 촉발된 우리사회의 미투운동이 단순한 지지와 동참을 넘어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위계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에 대한 사회 전반의 총체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선언하며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인간의 기본권인 생존권을 외친지 11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세계 곳곳의 여성들 10명 중 7명은 일생동안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들불처럼 공개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성희롱, 성폭력이 사회 전반에 걸쳐 다각도로 펼쳐진데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10만 회원들은 이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거리로 나선다”고 말했다.
 
▲ 한국YWCA회원들이 명동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 은동기

그러면서 유네스코가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한지 43년 만인 2018년 3월 8일 오늘을 한국정부가 여성의 날로 지정,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음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이 날을 여성들 스스로가 한국사회에서의 여성에 대한 폭력을 뿌리 뽑고자 일어선 날로 기억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행진으로써 미투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또 “이제는 세계의 절반을 이루는 우리 여성들이 분연히 일어나 자기 목소리를 낼야 할 때”라면서 “우리는 어떤 성폭력도 용납하지 않고 나부터 먼저 말하고, 나서서 막고, 미투, 미퍼스트, 더불어 위드유, 우리와 함께 미퍼스트를 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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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장은 마지막으로 “가야할 길이 여전히 멀고 험하지만,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라‘는 요한복음 5장 29절의 성경 구절을 상기시켰다. 

▲ 여성의 날인 8일, 한국YWCA연합회 회원들이 명동거리 행진에 나서고 있다.     © 은동기

한국YWCA연합회는 이날, <3.8 여성의 날, ‘미투운동’ 지지와 성폭력 근절을 위한 YWCA선언>에서 학교와 가정, 직장, 거리에서 일어나는 여러 행태의 폭력은 여성을 억압하고 배제하고 주변화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구조적 폭력’이며, 동시에 ‘여성의 생존권과 노동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한국YWCA는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연시하며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낡은 사회인식과 그에 가세하여 일탈적 행동을 관습으로 치부하는 남성 위주의 가장 문화를 단호히 거부하며 이에 저항한다”고 선언하고 “성희롱과 성추행은 일부 남성의 일탈이 아니라 피해자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고 생존권을 박탈하는 명백한 성범죄로 가해자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통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을 성적 대상이나 노리개로 취급하는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사법당국은 구체적인 성폭력 가해자와 성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성폭력과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가 묵과할 수 없는 폭력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언서 낭독을 마친 YWCA회원들은 한국YWCA회관 앞에서 명동거리 입구까지 행진을 펼친 후, 돌아와 YWCA 부조상 앞에서 하얀장미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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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9 [08:53]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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