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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역사단체 감사청구’ 내용을 철저히 감사하라!
 
박정학 기사입력  2018/02/26 [10:36]

감사원은 ‘역사단체 감사청구’ 내용을 철저히 감사하라!
박정학(역사의병대 총사령)
 
▲ 박정학 / 역사의병대 총사령
 
지난 2월 8일, 한국고대사학회 등 14개 단체가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했다. 그 내용은 우리 민족사학계에서도 감사청구를 하려고 하던 것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제대로 감사를 한다면, 현재 우리 사학계의 문제점을 확연히 밝힐 수 있을 것 같아 환영하면서 감사원이 객관적 입장에서 철저히 감사해줄 것을 요청한다.
▲ 강단 감사청구  

우리나라 사학계를 대표하는 한국고대사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중세사학회 등 14개 단체 494명의 이름으로 제출한 감사청구의 내용은 표면적으로 지난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적극 가담한 자들을 거론하면서 ‘한국연구재단’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을 앞세워, 특정 인물과 기관에게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거액의 연구비를 지원한 문제’와 ‘우수한 평가를 받던 연구사업을 비상식적인 이유로 좌초시킨’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하여 책임자를 비롯한 적극 가담자들에 대해 엄정한 처벌을 하라는 것이었다.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기에 환영하는 바이다.
 
▲ 고조선연구소 발간 서적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출발점과 절차가 잘못된 정책이라는 점을 우리도 성명을 통해 밝힌바 있다. 특히, 중요한 문제인 내용상의 사대 식민사관이라는 잔재를 제쳐놓고 있었다는 점이 그러하다. 이 정부가 들어서면서 2017년 5월 31일부로 공식적으로 폐기되었으니 시빗거리는 사라진 셈이다. 기자회견문에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미 지난해 6월 13일 한국고대사학회가 발표한 성명서와 11월 6일 한국중세사학회가 발표한 성명서에서도 그 취지가 드러나 있다. 
 
고대 평양과 바른 고려 서ㆍ북 국경선 찾는 것 막으려고 감사청구
비정상적 연구비 지원 문제에 관한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세사학회를 대표하는 덕성여대 사학과 정요근 교수는 “역사학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상하게 여길 만한 유사역사 관련 연구에 대한 지원 사업이 왜, 어떻게 이뤄졌는지 이번 기회에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그 내용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2014년 9월부터 3년간 10억여 원을 지원한 ‘고대 평양 위치 규명’ 연구, 한국연구재단이 2014년 12월부터 5년간 20억여 원을 지원한 ‘조선사편수회 편찬 조선사의 번역 연구’ 등이 대표적 문제 사업이라 보고 있는 것이다.
▲ 동북아역사지도 중국편 위나라 221~265년
 
누가 보아도 ‘고대 평양 위치 규명’이나 ‘조선사 번역’은 그들이 말하듯 ‘누구나 이상하게 여길 만한 유사역사 관련 연구’가 아니라고 할 것이며, 해당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곳이 ‘인하대 고조선연구소’로서 ‘유사역사 관련 연구단체’가 아닌 문제가 있다. 그 밖에 수많은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이날 감사청구에 동참한 사람들이 소속되어 있는 대학연구소에서 지원을 받고 있을 터인데,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에만 무슨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이런 억지를 쓰면서 감사를 청구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에서 2016년 6월 17일 고대 평양 위치 규명 사업 2년차 연구결과를 세종문화회관에서 발표했는데, 그 내용이 현 학계의 통론인 각급학교 역사교과서의 내용과 다른 데 대한 보복성 행동으로 비친다.

‘고조선 연구소’에서는 이때 발표한 내용을 보완하여 2017년 6월 30일, 복기대 교수를 책임 저자로 하고, 임찬경, 김철웅, 남의현, 지배선, 윤한택, 남주성, 양홍진 등 여러 학자들이 공동 저술한 『고구려의 평양과 그 여운』(주류성출판사)과 책임저자 윤한택ㆍ복기대, 남의현, 이인철, 문은숙, 남주성, 박시현 등 5명 교수들을 공동저자로 한 『압록(鴨綠)과 고려의 북계』(주류성 출판사, 2017.10.31)라는 책을 출판했는데, 그 내용이 고려 후기까지 평양이 지금의 평양이 아니라 중국 요녕성 요양지역이고, 고려의 서쪽 국경선이 현재의 압록강(鴨綠江)이 아니라 당시의 압록강(鴨綠江)인 현재의 요하이며, 교려의 북계인 윤관의 동북 9성 중 공험진이 현 교과서의 함경도 지역이 아니라 압록강-두만강 선을 넘어 흑룡강성과 연해주 지역에 있는 선춘령 지역이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 압록과 고려의 북계
 
정요근 교수의 말로 대표되는 한국중세사학회로서는 학계의 통론으로 교과서에 반영되어 있는 현재 자신들의 주장과 너무 다른 연구결과인데, 자기들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지만, 고조선연구소에서는 『삼국유사』의 “요수는 일명 압록이고 지금은 안민강이라고 한다(遼水一名鴨綠今云安民江)”는 내용을 비롯하여 『발해고』 『고려사』 『고려사절요』 등 많은 우리나라 역사서적과 『신당서』 『요사』 『원사』 『금사』 등 중국 사서에서 명확한 근거를 찾아 제시하고 있으니 학문적으로는 대응하지 못하고 ‘유사사학’으로 몰아서 정치적 공격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애처로운 모습인 것이다. 
 
한사군 평양설 등 자신들의 식민사관 감추려고 조선사 번역 중단 요청
‘조선사 번역 사업’은 지난 11월 6일 한국중세사학회에서 사업을 중단시키라고 성명서를 발표한 사업이다. 중ㆍ일과 역사전쟁을 하고 있는 마당에서 일제의 식민사관을 벗어나려면 그들이 우리 민족을 말살하기 위해 왜곡해놓은 『조선사』를 번역하여 많은 국민과 사학도들이 접근이 용이하도록 일찌감치 번역했어야 할 책인데, 광복 73년이 되도록 번역하지 않았다. 
 
▲ 조선사 표지    
 반면, 동북아역사재단에서는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는 한ㆍ일 학자들이 근거로 사용하는 『일본서기』는 6년간의 작업을 통해 2013년 12월 역주본을 발간한 것과 연결된다.
 
▲ 역주 일본서기    

 우리나라 고대사를 연구하는 데는 사료가 부족하다고 많이 얘기하면서도 고대지명을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수경주』와 『한서지리지』가 번역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그래도 이미 시작되어 3년 동안 진행된 사업을 중단하라고 하더니 이제 감사청구를 하고 있으니 왜 그런지를 짐작할 만하다.
 
▲ 수경주    
 
 현재의 우리 사학자들은 자신들의 엉터리 주장이라도 뒷받침할 책은 번역하고, 『조선사』가 번역되어 많은 국민들과 사학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반도사관, 정체론, 한사군 북한지역설 등 자신들의 주장이 일제가 왜곡한 조선사의 내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워 번역을 중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도 자신들의 주장이 『조선사』의 내용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이런 내용도 밝혀졌으면 한다.
 
제대로 된 절차에 따른 폐기가 왜 잘못인가?
감사청구에 포함된 ‘우수한 평가를 받던 연구 사업을 비상식적인 이유로 좌초시켰다’고 한 문제는 한국일보의 ‘학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폐기되었던 동북아역사지도사업, 하버드대 고대한국프로젝트 같은 사업’이라는 보도대로다.

‘동북아역사지도사업’은 2008년부터 8년간 47억여 원의 국고를 지원하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연세대ㆍ서강대 산학협력단에 맡겨 2015년 말에 715장의 지도를 제출받았으나 불합격판정을 내렸고, 교육부의 감사 결과에 따라 보완 기간을 주어 2016년 4월말에 보완된 지도를 제출받았으나 6월 28일 최종 폐기처분하였다.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에서는 동북아역사지도 책임자로서 서울시립대 임기환 교수와 문제점을 지적한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을 불러 공청회를 진행하면서 두 사람에게 충분한 설명을 할 기회를 주었다. 그런데, 임기환 교수의 설명이 의원들을 충분히 설득시키지 못했으므로 이날 회의에서는 물론, 국정감사에서 많은 교문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 문제로 정부를 질타했다. 그리고 역사의병대가 2015년 8월 25일 창립 때부터 3개월간 동북아역사재단 건물 앞에서 성토시위를 했다.

제출된 동북아역사지도는 마지막 보완한 것까지 철저히 독도가 누락되었고, 한사군이 중국 기록과 맞지 않는 한반도 북반부에 있었으며, 중국 위나라 조조가 경기도 지역까지 점령한 것으로 그려졌었다. 그리고 서기 120~300년 지도에 백제가 신라가 그려져 있지 않았다. 이런 문제가 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폐기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책임자의 문책도 없었고, 국고 환수도 일부에만 그쳤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일을 한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사업단 측에서는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하바드 대학을 업은 고대한국프로젝트도 나라 망신시키는 사업
동북아역사재단에서 하바드대 한국학연구소에 10억 원을 지원하여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나라 고대사 책을 영문판으로 출간하는 ‘고대한국프로젝트’(EKP : Early Korea Project)가 2014년 초 출간한 『한국 고대사 속의 한사군』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없고, 한반도 북반부에 그려놓은 ‘한사군’으로부터 우리 역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 하바드대 발행 한사군 책
 
이에 대하여, ‘식민사관해체국민운동본부’가 2014년에 ‘잘못된 내용’에 대한 국민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으나, 학문적인 내용은 학계에서 해결하라며 결론을 내렸다. 반면, 동북아역사재단에서는 지원을 중단하고 전 재외공관에 배포하려던 계획을 취소하였던 것인데, 우리 역사를 외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를 차단했다고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감사청구를 한 학계에서는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오랜 기간 추진하고 있던 두 개의 커다란 사업을 비합리적이고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특정한 세력이 정치권을 배경으로  한 ‘학문적 테러’로 규정하고, “한국 역사학의 커다란 퇴보이자 나라 망신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한다.
 
CRS보고서도 감사해야!
감사원에서는 이들의 감사청구를 받아들여 철저히 감사를 하되, 이들이 문제 삼지 않은 CRS보고서도 감사해야 한다. 
 
▲ CRS보고서 책표지    

2012년 미국 의회조사국(CRS)으로부터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우리나라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따라 영문 설명을 포함한 지도들을 보내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중국의 영향과 상원에 제기하는 문제'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발간되었다(총 80쪽, 본문 14쪽, 중국 입장 15쪽 등). 4가지 부록 중 3번째 부록에 동북아역사재단의 반박 내용이 20쪽 분량으로 지도와 설명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내용에 동북아역사지도와 하바드 대학 발간 한국 고대사 책자와 같은 문제 내용이 들어 있으므로 반박 내용이 아니라 동북공정을 인정해주는 내용이라는 데 있다. 이런 무책임한 자료를 보내는 과정과 내용을 철저히 감사하여 관련 공무원과 학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역사전쟁을 돕는 방향으로 감사하라!
인하대고조선연구소와 관련된 문제를 비롯하여, 동북아역사지도, ‘하바드 대학’ 과의 ‘고대 한국 프로젝트’, ‘CRS보고서’ 등에 대해 과거처럼 절차상의 문제만 따지고 ‘학문적인 문제는 학계에서 처리하라’고 떠넘기는 당국의 소극적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식민사관에 입각하여 우리의 역사영토를 팔아먹는 매국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책임자에 대한 추궁과 낭비된 혈세를 제대로 환수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 금번 학계의 감사청구가 우리 사학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철저히 규명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중국 및 일본과의 역사전쟁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대 평양의 위치 연구뿐 아니라 패수나 갈석산, 요동/요서 등에 대한 연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고대지명의 위치를 찾는 데 꼭 필요한 『수경주』와 『한서』지리지도 번역해야하기 때문에,  『조선사』 외에 꼭 필요한 책들을 중국에 의해 위치이동되기 전의 원문을 찾아 번역하도록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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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26 [10:36]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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