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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바른미래당' 공식 출범
'30석 제3정당'으로 출발…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김진혁 기자 기사입력  2018/02/13 [17:14]

▲ 유승민,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 김진혁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신당인 ‘바른미래당’이 마침내 출범해. ‘영호남의 화합’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원내 3당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의석수 30석를 활용해 ‘캐스팅보터’로 자리매김해 자유한국당을 제친 ‘대안 야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당대회 직전 개최한 수임회의에서는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했다. 초대 당 대표로는 기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선출됐다. 안 대표는 본인이 약속한대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기존 김동철 원내대표, 지상욱 정책위의장, 이태규 사무총장은 유임됐다.


나머지 최고위원 4인은 국민의당에서 권은희(재선‧광주 광산을)‧김중로(초선‧비례대표) 의원이, 바른정당에서 하태경(재선‧부산 해운대갑)‧정운천(초선‧전북 전주을) 의원이 각각 추대됐다. 전체 9인 규모의 최고위 중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 각각 4명씩 추대된 결과다. 나머지 1인은 향후 합의, 지명될 예정이다


유승민, 박주선 의원을 공동대표로 내세운 바른미래당은 의석수 30석의 원내교섭단체로서 제3 정당의 입지를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구축한 공고한 거대 양당체제에 대한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유 대표는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지면서 전국의 모든 광역·기초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 대표는 "오늘부터 우리는 하나"라며 "일대일 통합의 원칙을 지켜가면서 모든 일들을 공정, 투명하게 처리하고 서로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화합하면 분파주의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의 첫 시험대는 6·13 지방선거다. 물리적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공천부터 난관이다. 겹치는 당협위원장은 일단 지방선거까지 ‘공동 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론도 나온다. 안 대표는 관련 질문에 “지방 선거를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유일한 현역 광역단체장인 원희룡 제주지사의 거취도 변수다. 원 지사는 아직 신당에 공식 합류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박 대표는 "중도개혁 실용정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개혁을 이루고, 마침내 중도개혁 정권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항간에서 우려하는 극우보수,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한국당과의 보수통합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통합을 주도한 뒤 중재파 포섭을 위해 백의종군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이 자리에서 '거대 양당 심판'을 외치며,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으로 나뉘어 싸움만 하는 것이 121석 여당과 117석 제1야당의 현주소"라며 "이런 정당, 당장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정강정책 전문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체"…안보 '보수' 경제 '개혁'


이들은 신당의 목표를 담은 '정강·정책'에 전문에 "바른미래당은 지역, 계층, 세대를 뛰어넘는 합리적인 미래개혁의 힘으로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체를 위한 용감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고 새겼다.


현 정치 현실에 대해선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와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의 극단적 대립으로 민생은 외면당하고, 우리 정치는 진영의 논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거대 양당의 대안세력으로서 자리잡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이들은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 노선을 택하면서 민주당·한국당과 차별화를 부각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쟁억제와 북핵문제 해결을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제 노선으로는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경제성장을 이루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다"고 정강정책 전문에 적었다.


양당 정치구도 하에서 한계에 맞딱뜨렸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으로 새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대선 때 경쟁자였던 안철수 전 대표, 유승민 대표도 한 배에 올라타 새 길을 모색하게 됐다. 국민의당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대선 패배 이후 '안철수 체제'에서도 지지율 반등에 실패했다. 바른정당 역시 '보수개혁'의 깃발을 들어올렸지만 대선을 전후로 다수의 의원들이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세가 급격하게 줄었다.


◇ 일단 갈등 봉합했지만…초기순항 관건은 '내부 결속'


바른미래당이 거대 양당의 대안으로서 인정받고, 지방선거 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한 단기 과제로는 '내부결속'이 꼽힌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정강정책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신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국민의당에선 '진보'라는 표현을, 바른정당에선 '보수'라는 표현을 쓰길 원했지만 결국 두 단어를 모두 빼고 '미래 개혁'이라는 단어를 정강정책에 새겼다. 안보문제와 관련해서도 국민의당 측이 원했던 '햇볕정책 계승'을 의미하는 내용은 빠졌다. 대신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남북공동선언, 10.4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향한다"는 선에서 문구가 조율됐다.


사실상 정체성 갈등이 '봉합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셈이다. 국민의당 반(反)통합파 비례대표 일부가 신당에 합류한 점 역시 잠재적 갈등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두 공동대표가 신당 초기 순항을 위해 이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숙제로 남게됐다.

정직은 최선의 책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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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3 [17:14]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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