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戊戌年 황금개의 풍요가 함께하길
 
발행인 기사입력  2017/12/29 [10:39]


2017년 고단했던 한 해가 저물고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무술년(戊戌年)은 60간지 중 35번째로 무(戊)는 하늘의 에너지로 큰 흙인 산을 의미하며 색깔은 노란 황금색을 나타내고, 술(戌)은 땅의 에너지로 십이지지중 개띠를 말한다. 따라서 2018년을 '황금개띠'의 해라고 해석한다. 누런 개는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다.
 
개띠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Ⅱ에서는 인간의 오랜 친구인 '개'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개는 전통적으로는 땅을 지키는 십이지신(十二支神) 중 열한 번째 신장(神將)으로, 악귀를 쫓고 공간을 지키는 길상(吉相)의 존재로 여겨졌다. 세화(歲畵)와 부적 등에 개가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시에서는 개의 다양한 면모 즉, 신성하면서도 친숙한, 용감하면서도 귀여운 특징을 조명해 개가 지닌 의미를 다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개’는 야생동물 가운데 가장 먼저 사람들에게 가축화 됐다. 인간과 오랫동안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 해온 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과 의리의 동물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천만 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 중 ‘개’는 사람들이 반려동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동물이다. 우리와 가까이 살았던 탓으로 개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속담도 여러 가지가 있다. 벌 때는 천한 일을 가리지 않고 벌어서 고귀하게 산다는 뜻의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산다', 배은망덕한 사람에게 개만도 못하다고 비유하는 말인 '개도 주인을 알아본다', 그 밖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개밥에 도토리', '개 팔자가 상팔자' 등이 있다.
 
바로 전 무술년인 1958년은 전설의 '58년 개띠'가 출생한 해이다. 이때는 우리나라의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 ‘베이비 붐(baby boom)’ 현상이 절정을 맞고 있을 때였다. 베이비 붐은 대체로 전쟁이 끝난 후나 불경기가 끝난 후 경제적, 사회적으로 풍요롭고 안정된 상황에 일어나는데 우리나라는 6.25전쟁이 끝난 1955년 이후부터 나타났다. 특히 '58년 개띠’가 베이비붐 세대의 주력이 되는 이유는 출생률이 절정기였기도 하지만  중학교 평준화, 고등학교 연합고사제, 유신헌법, IMF 등 굴곡의 현대사를 직접 겪어왔기 때문이다.

사회의 주축이었던 '58년 개띠'들은 이제 사회에서 본격적인 은퇴를 시작하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의 고령화와 상반된 출산율의 감소는 한국 사회의 새로운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2016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16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작년 출생자 수는 40만명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15년 12.8%에서 2065년 42.5%로 커질 전망이어서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
 
새해에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중요한 큰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88서울하계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 6·13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지난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성숙한 우리 국민들의 민주주의 의식이 이번 지방선거에도 반영돼 진정한 지방자치가 뿌리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팍팍한 국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것이다. 올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이 국민의 삶의 질 개선과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있다고 하니 풍요를 상징하는 황금개띠의 해를 기대해 본다. 우리 민족 모두에게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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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29 [10:39]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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